김연경 (사진 : 시나스포츠) |
중국의 스포츠 매체 '시나스포츠'가 소속팀 상하이를 슈퍼리그 우승 일보 직전까지 이끌고 있는 김연경(상하이)에 대해 보낸 찬사다.
상하이는 27일 중국 톈진인민체육관에서 진행된 ‘2017-2018 중국 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김연경의 폭발적인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1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상하이는 17년만의 우승 트로피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가 종료된 후 중국 스포츠매체인 시나스포츠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김연경에 대한 기사를 별도로 게재했다.
시나스포츠는 “중국여자배구연맹은 한국인 선수를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리그는 주팅 이후 세계적인 스타가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김연경은 세계 정상급의 선수이기 때문에 중국 리그 역시 정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그를 소개했다.
김연경이 중국 리그에 진출했던 때 마냥 좋지만은 않던 이야기도 언급했다. 시나스포츠는 “많은 사람들이 한국 선수를 영입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중국 여자배구는 세계 챔피언이기 때문에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와서 무언갈 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이를 모두 뒤집고 리그에서 정상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어 “김연경은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는 김연경을 영입한 후 모든 것을 갖추게 됐다”며 “김연경은 공격, 블로킹, 서브, 리시브 등 모든 면이 출중한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톈진의 주 공격수인 ‘괴물 소녀’ 리잉잉과 그를 비교하며 “리잉잉은 공격성공률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김연경의 60%대 성공률은 중국 여자대표팀 랑핑 감독이 생각하는 ‘세계 정상급 공격수’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전했다.
마지막까지 김연경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기술적으로 우수한 선수는 존경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한국 선수에게 리그가 정복당한 건 부끄러운 일이지만, 김연경과의 차이를 발견하는 일이 그가 중국 리그에 온 가장 긍정적 의미다”고 김연경을 통해 중국 리그가 발전할 기회를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경이 속한 상하이는 31일 홈인 상하이 루완 스타디움에서 리그 챔피언을 향한 마지막 승리 챙기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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