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 (사진 : KBS1 뉴스 캡처) |
매서운 기세를 자랑하며 아시아 컬링 사상 첫 올림픽 결승 진출에 이어 은메달을 건 ‘컬벤저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2018 평창 최고의 스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컬링 붐을 일으킨 ‘팀 킴’에 이어 이번에는 ‘오성(五姓) 어벤져스’가 온다.
9일 개막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휠체어컬링 대표팀이 그들이다. 팀 모두가 김 씨 성을 가졌던 올림픽 대표팀과 달리 패럴림픽 대표팀은 각자 다른 성을 가지고 있어 ‘오성’ 어벤저스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올림픽에서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던 컬링과 휠체어컬링에는 규정상 약간의 차이가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브룸으로 얼음판을 닦는 ‘스위핑’이 없다는 것이다. 여자 대표팀의 스킵 김은정의 ‘영미!’에 맞춰 스위핑 하던 장면을 패럴림픽의 휠체어컬링에서는 볼 수 없다.
스위핑이 없는 대신 휠체어컬링에서는 스톤 투구가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딜리버리 스틱’을 사용하는 휠체어컬링 선수들은 이를 활용해 스톤을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투구하기 위해 훈련한다.
스톤을 투구하는 선수 뒤에서 다른 선수가 휠체어를 붙잡고 있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이는 휠체어가 흔들림으로써 투구에 지장이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팀플레이’ 전략이다. 투구하는 선수는 휠체어를 지탱하는 선수를 믿고 전략에 따라 스톤을 투구하게 된다.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패럴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국내 패럴림픽 사상 두 번째 메달을 추가했던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이번 평창에서 다시 한 번 메달을 노린다.
세계 랭킹 7위의 대표팀은 올림픽 전초전인 2018 키사칼리오 오픈에서 결승 진출 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월 진행된 브리티시 오픈에서는 전승 우승을 차지하며 고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앞두고 메달 도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백종철 감독과 서순석 스킵, 방민자 리드, 이동하, 차재관 세컨드와 정승원 서드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한 ‘드림팀’이라는 점 역시 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부분이다.
휠체어컬링 대표팀의 1차 목표는 4강 진출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4강에 오르면 응원에 힘입어 결승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2일 패럴림픽 출정식 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대표팀 주장이자 스킵인 서순석은 “우리는 중도 장애인이 많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난 사람들이다”며 “국민들에게 그런 마음, 힘든 일을 극복하는 마음을 전해주고 싶다”며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패럴림픽 휠체어컬링 대표팀은 10일 미국과의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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