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사진 : KOVO) |
개막 후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현대건설이 잠시 주춤한 틈을 타 도로공사가 정상을 탈환했다. 1위 자리로 다시 올라선 후 8연승을 달리며 3라운드 전승은 물론 승점 34점으로 여자부 유일한 승점 30점대를 지키고 있다.
박정아와 외인 선수 이바나의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도로공사는 여자부 득점 부문 1위(1366점)에 올랐다. 임명옥과 문정원의 2인 리시브 체제도 자리를 잡으며 리시브 부문에서도 1위(세트당 8.32개)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공수 양면으로 물 샐 틈 없는 조화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주 체제를 달리다가 삐끗한 현대건설은 다시 정상을 노린다.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 이어 4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도 도로공사를 만나게 된 현대건설은 연패는 없다는 마음으로 설욕을 다짐했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엘리자베스와 함께 팀 재정비를 마치고 도로공사를 만난다.
트레이드로 전력을 보강한 기업은행도 ‘디펜딩 챔피언’ 명예 회복에 나선다. 기업은행은 지난 26일 트레이드를 통해 레프트 최수빈과 박세윤을 품에 안았다.
기본이 되는 수비를 공고히 한 후 비상할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부진의 원인으로 꼽혔던 세터 기용 역시 염혜선을 중심으로 경기를 꾸려가며 차츰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사진 : KOVO) |
마침내 탈꼴찌에 성공한 GS칼텍스는 승점 16점, 7승으로 4위 자리에 올랐다. 3위인 기업은행과 승점은 10점 차이지만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이 아주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을 안정시키고 승점 3점을 따내는 효율적인 승리를 추가한다면 충분히 3위도 노려볼 수 있다.
주포 알레나의 무릎 부상 후 긴 6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기업은행과의 트레이드로 전력을 재정비했다. 여전히 아웃사이드 히터에 대한 고민이 남아있지만 알레나의 컨디션이 정상 궤도로 돌아온다면 후반기 반격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크리스티나의 손을 잡은 흥국생명은 3라운드를 2승 3패로 마치며 성공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승점 16점으로 만회에 성공했으니 이제는 승점과 승수를 동시에 챙겨야 한다. 이재영이 건재하고 크리스티나가 리그에 연착륙 했기 때문에 후반 흥국생명의 활약이 기대된다.
상위권과 하위권이 명확하게 드러났지만 시즌은 겨우 절반을 지나왔다. 1위와 6위까지 전력차가 크지 않은 시즌인만큼 여자부 순위 싸움의 결말은 봄배구 직전이 되어서야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치열한 경쟁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 지 끝까지 지켜보자.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