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사진 : KOVO) |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진행된다. 2연승과 6연승, 이번 시즌 최고의 상승세를 보내는 두 팀의 맞대결이다.
순위표에서 두 팀의 위치는 정반대에 놓여 있다. 승점 29점의 도로공사는 지난 3일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1위를 재탈환한 후 6연승을 달리며 우승 후보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공수에서 빠지는 것 없이 완벽한 조합이 상승세의 요인이다.
반면 흥국생명은 승점 14점, 4승 9패로 여자부 최하위다. 1, 2라운드 부진이 길어지며 도통 6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행히 3라운드에 들어가며 합류한 새 외인 선수 크리스티나가 리그에 연착륙 하며 ‘탈꼴찌’를 위해 날갯짓 하는 중이다.
두 팀은 공통적으로 물 샐 틈 없는 수비를 가지고 있다. 여자부 리시브 1위, 디그 3위인 도로공사와 디그 1위, 리시브 3위인 흥국생명은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킨다. 공격수에겐 상대하기 까다로운 팀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상대 수비를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중요한 키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수비가 흔들리면 공격수에게 향하는 토스의 질이 떨어질 확률이 높다. 이는 당연히 공격 부진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탄탄하게 팀을 뒷받침하는 수비를 어떤 식으로 흔들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사진 : KOVO) |
문정원과 임명옥이 맡고 있는 리시브는 빈틈없이 코트를 지키고, 박정아 역시 리시브 부담을 나눠가기 위해 훈련 중이다. 정대영-배유나의 경험 많은 센터진은 매 경기 중요한 상황마다 블로킹으로 맹활약 하고, 세터 이효희는 모든 조합을 조화롭게 활용하며 경기를 운영한다.
이번 경기 승리로 연승을 이어간다면 더 할 나위 없이 완벽할 것이다. 하지만 상승세를 걷는 상황에서 최하위 흥국생명을 만나 패배하고 연승 기록까지 깨진다면 후폭풍이 제법 강하게 밀려올 수 있다. 도로공사가 잘 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경기 승리를 가져와야 하는 이유다.
크리스티나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아포짓 스파이커와 아웃사이드 스파이커의 균형이 드디어 맞아 떨어졌다. 공격 부담이 한결 줄어든 이재영은 지난 시즌 MVP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중이다.
팀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가장 최근 경기인 14일 현대건설 전에서 앞선 두 번의 경기를 완벽하게 갚아주는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시즌 첫 2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마음이 강하다.
다만 아직도 높이에서 숙제가 남았다. 크리스티나의 합류로 팀의 취약점인 높이가 보강됐지만 김나희-정시영의 센터진의 블로킹은 상대 팀을 위협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세트당 1.64개로 여자부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도로공사의 이바나-박정아는 여자부에서도 좋은 높이를 자랑하는 공격수다. 이들의 공격을 무력화 하려면 블로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센터진이 살아나면 세터 조송화가 활용할 수 있는 공격 루트도 다양해진다. 여러 면에서 김나희와 정시영이 살아나야만 한다.
승리를 거두고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팀은 단 한 팀. 물러설 수 없는 주말 매치의 승자는 17일 16시 KBSN Sport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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