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각자의 자리보다 조금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두 팀은 이번 경기 승점 3점을 목표로 맞붙는다.
두 팀은 여자부에서도 강한 공격력을 앞세운 팀으로 유명하다. 한 마디로 창과 창이 맞붙는 '진창(槍)승부'.
여자부 득점 2위(기업은행)과 공격 1위(GS)라는 기록이 이를 반증한다. 주포 메디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는 기업은행, 듀크-강소휘-표승주의 삼각편대로 빠른 공격을 활용하는 GS는 서로를 만날 때 더욱 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36.26%의 공격성공률을 보이는 기업은행은 GS만 만나면 43.54%의 압도적 성공률을 기록했고, 현 여자부 팀 공격 1위인 GS 역시 40.29%에서 소폭 상승된 41.52%의 공격성공률을 선보인다. 말 그대로 ‘창과 창의 대결’이다.
두 팀의 대결의 승리는 아이러니하게도 블로킹이 가를 확률이 높다. 강한 공격력과는 달리 기업은행과 GS 모두 블로킹에서 약한 모습을 보인다. 팀 블로킹에서 기업은행이 4위(세트당 2.09개), GS가 5위(1.78개)를 기록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강한 공격에 의존해 경기를 풀어가는 팀인 만큼 결정적 순간에 서로를 막아 세우는 블로킹이 터지면 당연히 팀 분위기에도 도움이 된다. 자신의 약점인 방패가 서로의 창을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두 팀의 블로킹 보완 전략이 필요하다.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사진 : KOVO) |
메디에 의존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김희진과 고예림이 득점에 가담하는 비율이 낮아졌다. 여전히 메디가 건재하지만 공격점유율이 높아지면 체력적 부담이 올 수밖에 없다. 특히 김희진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만 기업은행의 공격력을 십분 활용한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다.
GS는 알레나 없는 인삼공사를 가뿐히 셧아웃으로 잡아내며 지겨운 3연패의 수렁에서 빠져 나왔다. 듀크-강소휘가 높은 성공률을 보이며 팀 득점에 기여했고 세터 이나연은 중앙에도 꾸준히 공을 올리며 속공 비중을 높여갔다.
풀세트 전승의 전설도 좋지만 이제는 효율적으로 경기를 운영해야 한다. 같은 승리여도 승점 2점과 3점의 차이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크게 다가온다. 지난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간 후 승리를 따냈지만 이번에는 특유의 벌떼 같은 공격으로 상대를 밀어붙여 승점 3점을 가져와야 한다.
어느 팀이 더 강한 ‘창’으로 상대 코트를 관통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16일 16시 KBSN Sports 생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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