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현대건설 센터 양효진 (사진 : KOVO) |
이날 총 6개의 블로킹을 포함 20득점으로 GS의 삼각편대를 완벽히 막아선 양효진은 “많이 오셨네요”라며 밝은 얼굴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양효진은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지다 보니 답답했다.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도 지면서 답답하고 힘들었다”며 “어떤 선수가 잘 하고 못 하고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차출 이후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한 그는 “보강 운동을 많이 하고 있어서 괜찮다. 계속 관리를 하며 신경을 쓰는 중이다”며 현재 컨디션에 대해 답했다. 이어 “이제 나이가 있어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최근 현대건설은 2연패로 부진하며 1위 자리까지 내줘야 했다. 그 덕인지 이날 현대건설 코트는 비장감이 감도는 모습이었다. 양효진은 “승패를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려 하는데 이기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몰입하게 된다”고 답했다. 또한 “그만큼 리그가 평준화 되었다. 초연하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승패가 달려 있어 잘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현재 승점 26점으로 1위 중인 도로공사에 대해서는 “지금은 도로공사를 신경 쓸 때가 아닌 것 같다”며 “1위 자리를 지키다가 내려와서 분위기가 조금 처졌지만 끝까지 경기를 끌어가려 한다”고 담담히 답했다.
이어 “누굴 만나도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없고, 누굴 만나도 지는 팀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층 치열해진 순위 경쟁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현대건설은 압도적인 높이로 상대를 위협하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전통적으로 높이가 강한 팀이지만 올 시즌이 최강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양효진은 “김세영이 팀에 합류했을 때 정말 좋았다”며 “평생 같은 팀에서 뛰자는 말을 한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여기에 매 경기 적극적으로 공격과 블로킹에 가담하는 세터 이다영을 칭찬하며 “흐름에 맞는 공격적인 배구를 하는 것 같다. 팀을 믿을 수 있어 내 역할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한결 가벼워진 마음을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