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사진 : KOVO) |
9일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가 열린다. 2연패로 주춤하며 오래 지키고 있던 1위 자리를 내준 현대건설과 도통 승점을 챙기지 못하고 하위권을 헤매는 GS의 ‘승점 챙기기’가 급한 맞대결이다.
도로공사와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현대건설의 입장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5위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있는 GS는 승점 3점이 급하고 간절하다.
4위인 인삼공사와 같은 5승 6패임에도 승점은 5점이나 벌어져 있다(인삼공사 16점, GS칼텍스 11점). 이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한 네 번의 승리가 모두 5세트에서 거둔 승리이기 때문이다. 반면 인삼공사는 다섯 번의 승리 중 세 번을 3, 4세트에서 끝냈다.
같은 승리라도 3, 4세트에서 끝난 경기와 5세트에서 끝난 경기의 승점은 1점씩 차이가 난다. GS가 승리를 챙겼으면서도 순위 상승이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GS에게는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점을 가져와야만 한다. 풀세트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도 좋지만, 승점이 순위에 최우선으로 적용되는 만큼 ‘알짜배기’ 승리가 필요하다.
다만 승점 3점을 따기에 현대건설이란 상대가 쉽지만은 않다. 잠시 2연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현대건설은 공수 양면에서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 팀이다. 지난 5일 기업은행에 풀세트까지 가는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공수 양면에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며 재도약에 시동을 걸고 있다.
GS에게도 아주 어렵기만 한 상황은 아니다. 지난 6일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셧아웃으로 패배했지만 여전히 듀크-강소휘의 양 날개 공격력이 건재하다. 부상으로 초반 휴식을 취해야 했던 ‘괴물 신인’ 한수진 역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주전 세터 이나연의 부상으로 악재가 겹치나 싶었지만 안혜진이 그 자리를 채우며 삼각편대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공격을 풀어가고 있다. 여전히 기복이 있지만 문명화-김유리로 굳어진 센터진 역시 중요한 상황마다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다.
지난 2라운드 경기에서 현대건설을 5세트까지 가며 잡은 좋은 기억도 있으니 한 번 더 이길 수 있단 각오로 부딪히면 충분히 유리한 쪽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각자의 이유로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두 팀의 맞대결은 9일 16시 SBS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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