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황연주 (사진 : KOVO) |
‘꽃사슴’ 황연주가 프로배구 최초로 역대 통산 5,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는 프로배구 출범 후 남녀 통산 첫 기록이다.
5일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전 경기까지 4,990점을 기록했던 황연주는 이날 10득점만 추가하면 5,000득점이라는 기록에 올라설 수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마음처럼 쉽게 풀리지 않았다. 팀 승리와 대기록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1세트를 가져간 후 내리 두 세트를 기업은행에 내주며 패배 위기에 놓였다. 황연주의 득점도 9에서 멈춰 올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4세트 21-24 상황에서 극적으로 듀스를 만들고 기어이 세트를 따내며 황연주에게 다시 기회가 돌아왔다. 결국 황연주는 5세트 9-13 상황에서 메디를 잡아내는 블로킹으로 5,000득점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팀은 아쉽게 패배해 기록 달성의 기쁨을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지난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은 황연주는 데뷔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2010년 현대건설에 이적하며 도합 다섯 번의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시즌 공격 득점 4,000득점을 달성한 황연주는 이번 시즌 프로배구 최초 5,000득점의 주인공이 되었다. 남자부 박철우(삼성화재)의 4,315득점이 황연주의 대기록에 가장 가까운 기록이다. 이는 열네 번의 시즌을 부상 없이 꾸준하게 ‘완주’한 값진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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