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사진 : KOVO) |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진행된다. 승점 20점의 여자부 2위 도로공사와 16점의 3위 인삼공사가 1위를 향해 맞붙는다. 두 팀의 현재 상황만으로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1라운드 다소 부진했던 두 팀은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언제 그랬냐는 듯 매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대권’에 도전 중이다.
앞서 치른 이번 시즌 두 번의 맞대결은 모두 풀세트 접전 끝 1승씩 주고 받았다. 하위권에서 헤매던 모습이 완전히 사라진 두 팀의 이번 대결이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이다.
이번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승리를 거두고 승점을 추가한다면 지난 15일 현대건설 전 패배 후 17일 만에 1위 자리를 재탈환 한다. 이틀 뒤 있을 현대건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에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꾸준히 승점을 쌓아놓는다면 추후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얻더라도 총 19점으로 2위 도로공사에 역전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해야만 4위 기업은행과 격차를 벌리고 2위 도로공사를 역전할 발판 마련이 가능해진다.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진 : KOVO) |
공격에 집중하며 박정아를 제외한 임명옥-문정원의 ‘2인 리시브’ 체제를 유지 중이지만 꾸준히 수비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는 박정아가 리시브에도 가담한다면 더욱 탄탄한 조직력을 선보이게 된다.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와 철벽 블로킹으로 여자부 블로킹 4, 5위에 자리한 정대영-배유나의 센터진은 경기가 계속될수록 베테랑의 노련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이들이 이번 경기에서 인삼공사의 주포 알레나를 막아선다면 승리에 쉽게 다가설 수 있다.
1위 현대건설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격파하며 좋은 기세를 유지했으나 GS칼텍스의 도깨비 같은 활약에 셧아웃으로 경기를 내준 인삼공사. 그 아쉬움을 빠르게 털어내고 3라운드를 시작해야 한다.
지난 경기 알레나를 꽁꽁 틀어막는 블로킹에 인삼공사의 공격은 다소 힘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계속해서 인삼공사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알레나에 대한 공격의존도가 보여준 최악의 상황이었다.
한송이와 최수빈, 두 명의 윙 스파이커가 득점 활로를 뚫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지난 GS전에서20% 안팎의 낮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승리를 거둔 현대건설 전에서 한송이가 34.78%의 준수한 공격성공률을 올린 것만 봐도 알레나를 제외한 다른 윙 스파이커의 공격 중요성이 여실히 드러난다.
상대의 블로킹이 알레나 앞에 강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이를 역으로 노려 상대 코트에 꽂히는 공격 루트가 필요하다. 이는 속공으로도 가능하지만 공격을 전담하는 두 레프트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1위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의 물러설 수 없는 매치는 3일 16시 KBSN Sports에서 생중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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