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사진 : KOVO) |
시작부터 치열한 순위 경쟁 양상을 보이는 V-리그 여자부가 어느새 3분의 1이 지난 2라운드 마지막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각자의 이유로 승리가 필요한 두 팀이 만난다.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진행된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여자배구 2라운드가 마무리되고 주말부터 3라운드가 시작된다.
두 팀의 시즌 첫 경기는 인삼공사의 세트스코어 3-1 승리였다. 개막전부터 2연패를 달리던 인삼공사는 마수걸이 첫 승 후 3연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 했으나, GS는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여자부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에는 연패 위기와 연승 도전이라는 상반된 입장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독보적 1위 현대건설을 셧아웃으로 잡아낸 인삼공사는 상승세가 매섭다. 1라운드 초반 부진을 만회하며 어느새 3위에서 정상을 노리고 있다. 2위인 도로공사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아쉽게 2위 자리 탈환은 할 수 없게 되었지만 다음 라운드에선 충분히 1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면 GS는 퐁당퐁당 승패가 반복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 하고 있다. 어린 선수로 구성된 팀 특성을 살린 패기 넘치는 공격을 앞세우고 있으나 자칫 잘못하면 범실로 자멸하는 ‘복불복’ 상태라 안정적이라고 하기엔 어렵다. 지난 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기에 이번에도 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선 무조건 승리해야만 한다.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사진 : KOVO) |
두 팀의 시즌 첫 만남인 지난 24일 경기에서 GS는 42.24%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현재 여자부 공격 2위(40.12%)에 오를 정도로 강한 공격력을 자랑하는 GS가 이어지는 다른 팀과의 경기에 비해 유독 인삼공사 전에서 특유의 패기 넘치는 공격을 선보였다.
이날 듀크-강소휘-표승주의 삼각편대는 각각 36득점, 23득점, 14득점을 올리며 GS의 날카로운 창이 되었다. 서브에서도 시즌 평균 1.14개를 웃도는 2.50개로 인삼공사 코트를 흔들었다. 강소휘 혼자 서브에이스로만 5득점을 올렸고, 표승주도 2개의 에이스를 기록했다.
인삼공사 역시 알레나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만만치 않은 모습을 선보였지만 그와 더불어 ‘높이’로 GS의 ‘스피드 배구’를 돌려세웠다. 2라운드 현재까지 세트당 2.53개의 평균 블로킹을 기록하고 있는 인삼공사지만 지난 GS와의 1라운드 경기에선 팀 블로킹이 세트당 3.50개로 철벽 방패를 구축했다.
46득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된 알레나는 블로킹만 7개를 잡으며 공수 양면에서 ‘GS 킬러’가 되었다. 한수지 역시 4개의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며 GS에 ‘통곡의 벽’을 구축했다. 이는 힘에 비해 높이가 낮은 GS의 공격수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강한 힘으로 상대 코트를 뚫는 ‘창’과 적재적소에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 ‘방패’의 대결. GS와 인삼공사의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은 29일 17시 KBSN Sports 중계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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