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 알레나 (사진 : KOVO) |
그 중심엔 단연 외국인 선수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가 있다.
26일 수원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인삼공사가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인삼공사는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총 16점으로 3위에 안착했다.
라운드 종료까지 한 경기를 남겨둔 인삼공사는 2위인 도로공사의 경기 결과에 따라 2라운드를 2위로 마무리하는 것까지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이 날 경기는 말 그대로 알레나의 ‘원맨쇼’ 였다. 경기 전체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4득점(공격성공률 54.01%)을 올리며 팀의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매 경기 높은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있는 알레나지만 이번 경기는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1라운드 초반 팀이 다소 부진할 때에도 개인 성적에서는 뒤처지지 않던 알레나지만 팀이 상승세에 오르면서 기록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꾸준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여자부 득점 1위는 물론이고 공격 1위에도 오르며 명실상부 여자부 최고의 외인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득점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 9경기를 마친 상황에서 알레나는 312득점으로 2위인 엘리자베스(현대건설, 248득점)와는 64득점이라는 큰 격차를 유지 중이다.
인삼공사의 확실한 득점을 책임지는 루트인 알레나는 어떤 상황이든 자신에게 올라가는 공을 완벽하게 해결한다. 이는 42.81%라는 높은 공격성공률이 반증하고 있다. 타 외인 선수에 비해 높은 공격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격성공률 역시 떨어지지 않으며 인삼공사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한다.
다만 알레나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체력적인 문제’이다. 매 경기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지며 높은 공격점유율을 차지하는 알레나가 시즌 후반까지 지치지 않고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느냐이다. 직전 경기인 26일 현대건설 전에서도 57.01%라는 높은 공격점유율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알레나는 경기 직후 SBS Sports와의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체력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은) 나 역시 잘 알고 있다”며 “팀에서 높은 득점을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세터인 이재은이 공을 잘 올려주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알레나는 자신에게 공이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파이팅 넘치는 모습을 보이며 인삼공사에 완전히 녹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5-2016 시즌과 2016-2017 시즌, 두 시즌 연속으로 V-리그 여자부 트라이아웃에 도전했다가 아쉬움을 삼켰던 알레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돌아온 V-리그 합류 기회를 완벽하게 잡은 것은 물론이고 꾸준한 활약으로 여자부 최고의 외인 선수 타이틀에 가까워지고 있다.
아쉽게 MVP를 놓쳤던 지난 시즌을 뒤로 하고 이번 시즌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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