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사진 : KOVO) |
팀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공격에서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GS칼텍스의 성적이다(11월 14일 16시 기준). 분위기에 따라 약간의 기복이 있지만 그래도 강한 공격력을 가진 팀이라는 것을 기록이 반증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소위 말하는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들이 포진된 팀은 아니다. ‘아기 용병’ 이소영(L)은 이번 시즌 부상으로 코트에서 얼굴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표승주와 강소휘는 탄탄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지만 화려한 경력이나 수식어가 뒤따르는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이들만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여자 배구에 새로운 바람을 이끌고 있다. 소위 말하는 GS칼텍스의 ‘영 파워’이다.
GS칼텍스의 양 날개는 여자부 여섯 개 팀을 통틀어 가장 어리다. 팀의 최연장자가 외국인 선수 듀크(85년생, 한국 나이로 31살)이며, 표승주와 강소휘는 각각 26세, 21세이다.
그래서인지 경기 중 종종 분위기에 휩쓸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역으로 승기를 잡았을 때엔 패기 넘치는 공격력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주눅 들지 않고 마음껏 자신의 힘을 발휘하여 상대 코트에 공을 때리는 세 선수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들의 활약은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득점과 공격 모두 10위권 안에 세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듀크가 184득점으로 득점 3위에 자리한 것을 시작으로 7위 강소휘(116득점), 10위 표승주(99득점)의 이름을 순위 내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공격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듀크는 43.43%의 공격성공률로 여자부 공격 1위를 지키고 있다. 강소휘와 표승주도 각각 7위, 10위에 랭크되며 준수한 공격성공률을 선보인다.
여기에 서브에서도 표승주와 강소휘가 나란히 3, 4위를 차지하고 있으니 GS칼텍스의 압도적인 득점력이 납득될 수밖에 없다.
‘맏언니’ 듀크가 앞에서 끌고, 표승주와 강소휘가 뒤에서 받치며 팀을 이끌어가고 있는 GS칼텍스. 경기가 거듭되고 이들의 호흡이 더욱 완벽해진다면 리그 다크호스는 물론이고 상위권 등수까지 ‘깜짝’ 반등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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