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사진 : KOVO) |
4연승 후 2연패로 3위로 내려앉은 현대건설이 1위 탈환을 노린다. 상대는 처음으로 현대건설에 패배를 안겨준 한국도로공사다.
14일 17시 수원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진행된다. 지난 1라운드 경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두 팀이기에 이번 경기의 승패가 무척 중요해진 상황이다.
5일 진행된 시즌 첫 맞대결에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의 높이에 막히며 첫 패배를 겪었다. 팀 블로킹은 단 두 개 차이였지만 도로공사의 높이는 결정적 순간마다 현대건설을 돌려세웠다. 이후 GS칼텍스 전에서 풀세트 끝 패배하며 기세가 한 풀 꺾였다.
공격수의 부진으로 득점 활로가 막힌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첫 패배였던 1라운드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서 주포 엘리자베스와 황연주가 20% 후반대의 공격성공률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엘리자베스 29.31%, 황연주 28.57%). 이는 타 팀에서 현대건설을 상대할 때 두 주포를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는 말과 같다.
그럴 때마다 현대건설은 센터를 활용한 속공으로 공격 활로를 뚫었다. 현대건설은 김세영-양효진이라는 리그 최고의 높이를 보유한 팀이다. 블로킹과 속공 모두 여자부 1위를 달리며 남 부럽지 않은 센터진을 과시하고 있다.
팀이 패배했을 때에도 두 선수의 블로킹은 건재했다. 하지만 속공에서 양효진과 김세영이 각각 30.77%, 33.33%의 성공률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5일 한국도로공사전). 다양한 공격 루트 활용이 어려워진 현대건설에 결국 아쉬운 패배로 이어졌다.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지난 GS칼텍스 전에서 패배했으나 엘리자베스-황연주의 공격력과 센터진의 빠른 공격이 조금씩 회복세에 올라왔다는 점이다.
두 선수의 공격성공률이 30% 후반대로 상승세를 보였으며(엘리자베스 39.29%, 황연주 37.50%), 속공 역시 총 9득점으로 지난 경기보다 소폭 증가했다.
득점 루트가 풀리지 않으며 엘리자베스에게 다소 집중되었던 공격점유율이 고르게 분배 된다면 이전의 현대건설 페이스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것이다.
현대건설이 1라운드 패배의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1위 자리로 다시 올라설 수 있다. 두 팀의 경기는 KBSN Sports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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