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사진 : KOVO) |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7-2018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0(25-19, 34-32, 25-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초반 부진을 딛고 1라운드를 2연승으로 마무리한 도로공사는 2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여기에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시즌 첫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반면 흥국생명은 4연패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베테랑 센터 정대영과 배유나의 맹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두 센터진이 블로킹만 10개를 합작하며 총 28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1세트 초반부터 세터 이효희가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6-3을 만들었다. 이후 정대영이 이재영을 블로킹으로 돌려세우며 12-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흥국생명은 정시영을 활용해 공격 활로를 뚫었지만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력이 살아난 박정아까지 가세하며 1세트를 25-19로 도로공사가 가져갔다.
2세트는 치열한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정대영의 속공을 정시영이 막아내며 초반 흥국생명이 0-3으로 앞서갔으나 틈을 놓치지 않은 도로공사가 따라붙었다.
이바나의 서브에이스로 도로공사가 역전에 성공했으나 흥국생명의 전매특허 리시브 라인이 살아나며 다시 13-16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도로공사는 배유나-정대영의 높이로 응수하며 듀스를 만들었다.
치열한 듀스의 승자는 이번에도 도로공사였다. 이번에도 결정적 타이밍에 정대영이 심슨을 블로킹으로 잡으며 34-32, 승리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
더 이상 패배할 수 없던 흥국생명이 3세트 초반 앞서 나갔다. 심슨의 목적타 서브가 도로공사의 코트를 가르며 4-6, 두 점 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도로공사의 끈질긴 추격으로 금세 9-9 동점이 되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한 3세트는 집중력에서 앞선 도로공사의 몫이었다. 도로공사는 적절한 상황마다 배유나와 정대영의 빠른 공격을 활용하며 흥국생명을 따돌렸다.
여기에 긴 랠리 끝 정대영이 다시 한 번 이재영을 블로킹으로 잡으며 24-19,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공윤희의 서브 범실로 25-20, 도로공사가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완벽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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