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사진 : KOVO) |
2016-2017시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의 이번 시즌 1라운드 성적이다. 전력 누출이 있었으나 홈 개막전 승리로 여전히 건재함을 보이는 것 같던 흥국생명은 이후 3연패로 1라운드 여자부 최하위에 주저앉았다.
중앙을 책임지던 김수지(현 IBK기업은행)가 FA로 이적하며 센터진에 공백이 생겼다. 팀 주포인 레프트 이재영의 몸 상태마저 100%가 아닌 상황에서 시작된 이번 시즌의 흥국생명은 홈에서의 1승을 끝으로 1라운드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여러 부분에서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팀 득점과 공격, 서브에서 모두 3위에 오르며 준수한 기록을 유지했다. 하지만 1라운드가 끝난 현재 팀 득점과 공격은 6위, 서브는 5위라는 저조한 모습을 보인다(11월 9일 기준).
김수지의 이적으로 생긴 중앙 공백도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흥국생명의 블로킹은 여자부 최하위인 6위(세트당 평균 1.81개)에 머문다. 김나희와 센터로 돌아온 정시영이 분전하고 있지만 완전히 제 역할을 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가장 큰 변화는 수비의 불안정성이다. 지난 시즌 흥국생명은 팀 리시브 2위, 디그 1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 역시 디그는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리시브 최하위(세트당 평균 7.14개)로 흥국생명의 자랑인 탄탄한 수비마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다행히 아직 시즌 초반이며 반등할 기회는 얼마든지 잡을 수 있다. 부상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던 이재영이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용병 심슨(L)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부진한 흥국생명의 공격을 끌어올린다.
흥국생명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수비엔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버티고 있다. 센터진이 안정감을 찾아 본인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명예회복은 충분히 가능하다.
체면을 구긴 흥국생명이 반등을 위해 나선다. 흥국생명은 9일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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