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표승주(왼) (사진 : SBS Sports 중계화면 캡처) |
이 날 승리로 GS칼텍스는 2연승을 달리며 2라운드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또한 승리한 세 경기 모두 풀세트라는 기록으로 ‘5세트 불패’ 공식을 만들었다.
‘맏언니’ 듀크가 36득점(공격성공률 38.10%), 강소휘가 21득점(공격성공률 41.18%)을 올리며 GS칼텍스의 ‘스피드 배구’를 여실히 보여준 가운데 승부의 분수령인 5세트에서 특히 맹활약을 펼친 표승주(16득점, 공격성공률 41.94%)가 이 날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다.
1세트부터 표승주는 득점 찬스 때마다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힘있는 공격과 상대 코트의 빈 공간을 파고드는 센스 있는 득점이 표승주의 손에서 만들어졌다. 3세트 초반에는 블로킹과 연타 공격으로 3-0을 만들며 큰 득점 차로 세트를 가져가는 데에 공헌했다.
표승주의 진가는 5세트에서 발휘되었다. 2-2 동점 상황에서 터트린 서브에이스로 팀에 리드를 가져오더니 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자신에게 놓인 득점 찬스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결국 15-10으로 5세트를 가져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SBS Sports와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표승주는 “1라운드 1승 후 3연패에 빠져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5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앞으로 더 좋아질 것 같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날 경기에서 GS칼텍스는 1세트를 뺏긴 후 2세트부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현대건설이 한 점 차로 추격하는 상황에서 표승주의 서브에이스로 분위기를 환기하고 강소휘-듀크 양 날개가 공격으로 뒷받침했다.
이에 대해 표승주는 “첫 세트에서 공격이 잘 안 풀렸다. 그래서 2세트부터 가볍게 가자고 이야기 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다”고 답했다. 실제로 2세트부터 GS칼텍스 코트에선 서로를 다독이며 집중력을 잃지 않는 수비를 선보였다.
표승주는 “포기하지 말자, 끝까지 따라가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 배구하는 우리도 재미 없으니까 끝까지 따라가서 포기하지 말자”라는 말로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남은 시즌 임하는 각오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한 것보다 앞으로 할 경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을 많이 하고 우리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눠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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