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GS칼텍스 (사진 : KOVO) |
겉으로 보기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인다. 듀크-강소휘의 양 날개가 건재하며 팀의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여기에 기복이 있지만 표승주 역시 제 역할을 하며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되고 있다.
강소휘와 표승주의 강한 서브는 여자부 상위권에 위치하며 상대 코트를 흔들고 있다(31일 기준 강소휘 서브 1위, 표승주 서브 4위). 여기에 수비에서 나현정의 맹활약과 강소휘의 리시브 가담으로 팀 리시브 1위에 올랐다.
기록상으로도 팀 내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GS칼텍스. 수치상으로 보자면 중위권은 물론이고 현재 1위를 수성 중인 현대건설과 순위권 다툼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
취약점은 높이, 즉 블로킹에서 드러난다. 현재 GS칼텍스의 센터는 이영과 문명화가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김유리가 기용되었으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이영이 그 자리를 메웠다.
속공 부분에선 두 선수 모두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보인다. 이영은 속공 1위(성공률 69.23%)로 팀 득점에 적잖은 기여도를 올리고 있으며 문명화 역시 필요한 타이밍마다 득점을 챙긴다.
하지만 블로킹으로 시선을 돌리면 완전히 달라진다. 공격에서 우수한 면을 보이는 이영은 세트당 0.09개로 상대 공격에 무력한 모습이다. 문명화 역시 세트당 0.55개에 그치며 블로킹에 약점을 보인다.
잦은 선수 이동으로 전체적인 전력이 평준화 된 이번 시즌 더더욱 중요하게 떠오른 것은 블로킹이다. 각 팀의 외국인 선수는 190cm에 가까운 높이를 자랑하며 맹공격을 퍼붓고, 팀의 주포 역시 노련함과 힘으로 득점을 올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화롭게 갖춰진 GS칼텍스가 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빠져 나오기 위해 높이 강화가 필요하다. 공격 면에서는 더 할 나위 없는 활약을 하고 있는 이영-문명화의 블로킹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GS칼텍스는 31일 17시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나 2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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