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사진 : SBS Sports 캡처) |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0(25-13, 25-22, 25-14)로 승리를 거뒀다.
이도희(현대건설) 감독과 박미희(흥국생명) 감독, 두 여성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과 이재영(흥국생명)·다영(현대건설) 자매의 쌍둥이 매치로 경기 전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는 현대건설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이 날 승리로 3연승을 올리며 시즌 초반 1위를 수성한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SBS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이렇게 쉽게 이기리라고 예상하지 못 했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경기를 잘 풀어줘서 쉽게 이긴 것 같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두 여성 감독의 시즌 첫 맞대결’에 초점이 맞춰진 관심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답한 이 감독은 ‘감독 대 감독, 팀 대 팀’으로 경기에 임하기 때문에 흥국생명을 공략할 작전에만 집중했다고 답했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던 것과 달리 뚜껑이 열린 경기는 한 세트도 내주지 않은 현대건설의 완승이었다. 이에 이도희 감독은 “수비에서 2단 연결이라던가 수비에서 공격 전환이 되는 부분이 잘 맞아 가는 것 같다”라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뒤이어 이번 시즌 전 FA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게 된 레프트 황민경(전 GS칼텍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민경 효과’로 수비와 전체적인 분위기가 끈끈해져서 만족하고 있다는 이 감독은 이번 경기 특히 칭찬하고 싶은 선수 역시 황민경을 뽑았다.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선수다”라는 말로 운을 뗀 이 감독은 “서브 리시브나 수비 같은 부분에서 황민경이 없었다면 조직적인 플레이를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오늘 승리의 공을 황민경에게 돌렸다.
마지막으로 “매 경기 쉬운 경기는 없다.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다 보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는 말로 담담히 올 시즌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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