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시나시 사토코(일본)을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하고 있는 이예지(왼쪽, 사진: 로드FC) |
[스포츠W=임재훈 기자] "함서희 선수보다 더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종합격투기 '로드FC(ROAD FC)' 여성 파이터 최초로 4연승에 도전하고 있는 '신성' 이예지(팀제이)가 최근 로드 FC 여성 파이터로서 최초로 챔피언 벨트(아톰급)를 획득한 대선배 함서희를 뛰어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예지는 오는 8월 12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샤오미 로드FC 041(XIAOMI ROAD FC 041)' 대회에 출전, 아톰급 매치를 치른다.
지난 3월 '샤오미 로드FC 037더블엑스(XIAOMI ROAD FC 037 XX)' 대회에서 데뷔전 상대였던 ‘일본 격투여왕’ 시나시 사토코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리벤지에 성공함과 동시에 3연승도 달성한 이예지는 4연승이 걸려 있는 원주 대회에 대한 강한 투지를 드러냈다.
“제가 아직까지 연승을 계속 이어나갈 실력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담 없이 시합하려고 합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이기든 지든 밀어 붙이고 싶어요.”
이번 시합은 이예지가 살고 있는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다. 원주에서 학교를 다니고, 훈련을 하고 있는 이예지는 지난해 3월 원주에서 열린 '샤오미 로드FC 029(XIAOMI ROAD FC 029)'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기도 했다.
“아무래도 친구들이랑 가족들이 많이 오기도 해서 더 힘이 되는 거 같아요. 친구들도 다치지 말고 꼭 이기라고 많이 응원해 주거든요. 첫 승의 기운을 받아서 이번에도 좋은 경기 해보려고 합니다.”
아직 이예지의 상대는 미정이다. 상대가 확정돼야 상대에 맞춘 전략을 세워 본격적으로 시합을 준비할 수 있지만 이예지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딱히 붙고 싶은 상대는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그냥 어떤 선수가 상대로 결정되든 다 눌러버릴 생각입니다.”
이예지의 이러한 자신감은 자극에서 비롯됐다. 최근 이예지가 활동하고 있는 ROAD FC 아톰급에서 ‘함짱’ 함서희가 챔피언에 올랐다. ROAD FC 여성부 최초로 챔피언에 오른 함서희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이예지 역시 목표가 생겼다. 함서희를 뛰어넘는 선수가 되는 것.
“아톰급에서도 체구가 작은 편인 함서희 선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을 따내는 것을 보면서 ‘나도 아톰급에서 작은 편에 속하는데 몸이 작다고 포기하지 않고 더 힘을 키우고 여러모로 많이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함서희 선수보다 더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실제로 이번 시합을 앞두고 이예지는 체구가 작다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이예지가 자신의 홈 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원주에서 4연승을 달성하고, 한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