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끈 베테랑 세터 김사니가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황민경이 GS칼텍스를 떠나 현대건설의 유니폼을 입은 것으로 FA 대이동이 시작됐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FA 박정아가 IBK기업은행을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초의 1만 수비(디그+리시브 정확·현재 1만1467개)를 달성했고, 최초로 7500디그(7687개)를 돌파한 국내 최고의 리베로 김해란은 KGC인삼공사의 주장 완장을 내려 놓고 박미희 감독으로부터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받아 들었다.
김해란(사진: KGC인삼공사) |
또한 '미녀군단' 흥국생명의 일원으로서 지난 시즌 흥국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던 센터 김수지와 지난 2015-2016시즌 현대건설의 우승을 이끌었던 세터 염혜선은 나란히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로써 1차 협상에서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결렬된 7명의 선수 가운데 아직 미계약자로 남은 정다은(전 현대건설)을 제외한 6명의 거취가 정해졌다.
이제 남은 관심은 FA 이적 상대 구단 사이의 보상 문제로 쏠리고 있다.
V리그 규정상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선수 1명을 보상하도록 되어 있는데 이때 영입구단의 보호선수는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총 5명이다.
김수지(사진: 흥국생명) |
FA 선수 영입구단의 보호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은 다음 달 1일 정오. FA선수 영입구단으로 명단을 건네받은 원소속 구단은 3일 이내, 즉 다음달 4일 정오까지 영입할 보상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염혜선, 김수지 등 2명의 FA선수를 영입한 IBK기업은행은 두 명의 선수를 보상선수로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보내야 하는데 그 순서는 먼저 계약한 염혜선의 원 소속구단 현대건설에 우선권이 있다.
염혜선(사진: 현대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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