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서희(사진: 로드FC) |
[스포츠W=임재훈 기자] 한국 여성 파이터로는 유일하게 UFC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부산 팀매드)가 국내 종합 격투기 단체인 ROAD FC(로드FC)가 여성부 리그인 'ROAD FC XX(Double X)'를 출범시킨 것과 관련, 부러움과 함께 다시 한 번 로드FC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함서희는 “내가 한국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는 여성 파이터들이 많이 없었고 그만큼 기회도 적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로드FC에 여성부 리그가 신설됐다. 출전 선수들이 너무 부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국내무대보다 해외무대에서 더 많이 활동했다. 해외무대는 정말 외로웠어요. 이제는 국내무대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싶다. 로드 FC 소속으로 다시 한 번 뛰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케이지에 오르면 마치 브라질의 세계적인 파이터 반더레이 실바를 연상케 한다고 해서 '함더레이 실바'라는 별칭을 얻고 있는 함서희는지난 2007년 일본 단체 DEEP을 통해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3년까지 일본을 거점으로 왕성하게 활동을 펼친 함서희는 2014년 4월 로드FC를 통해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UFC에 이적하기 전까지 로드FC에서 활동했다.
UFC라는 세계 최대의 격투기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함서희지만로드FC가 여성부 리그인 'ROAD FC XX(Double X)'를 출범시키자 국내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들으며 경기를 펼치고 싶은 바람을 밝힌 것.
ROAD FC XX 첫 대회는 오는 3월 11일 개최될 예정이다.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팀제이), ‘우슈 공주’ 임소희(남원정무문), ‘꼬마늑대’ 박정은(팀 스트롱 울프), ‘케이지의 악녀’ 홍윤하(본 주짓수), ‘무에타이 국가대표’ 심유리(팀지니어스 천하), ‘태권 파이터’ 김해인(싸비MMA), ‘여자 권아솔’ 강진희(팀강남/압구정짐) 등의 출전이 확정됐다.
함서희는 ROAD FC XX 첫 대회에 출전을 확정지은 한국 선수들 중 박정은에 주목ㄹ하고 있다. 그는 “웬만한 여성부 경기는 챙겨 보는 편인데 박정은 선수가 특히 인상 깊었다"며 "나랑 바로 붙어도 비슷할 것 같았다"며 새까만 후배를 추켜세웠다.
이어 함서희는 “이렇게 한국에서 여자 선수들만을 위한 시합이 생긴 게 처음이니까 그만큼 팬들의 기대도 클 것 같다"며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그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건넸다.
한편, 함서희는 작년 11월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다니엘 테일러와의 ‘UFC 파이트 나이트 101’ 경기에서 판정패한 것을 끝으로UFC와 계약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재계약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함서희는 UFC에서 1승 3패의 전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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