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페네르바체) |
[스포츠W=제이림 기자] 김연경이 활약하고 있는 터키 페네르바체가 터키 리그 최강팀인 바키방크를 꺾고 터키캅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페네르바체는 18일 새벽(한국시간) 터키 앙카라 바스켄트 스포츠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터키컵 결승전에서 바키방크를 세트스코어 3-0(25-22 25-15 25-19)으로 '셧아웃',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로써 페네르바체는 지난 2009~2010시즌, 2014~2015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터키컵 우승을 차지했다.
김연경은 이날양팀 통틀어 최다인 15득점(서브 득점 2점 블로킹 득점 1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나탈리아가 11득점, 에르뎀은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에르뎀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선정됐다.
김연경은 이날 바키방크 소속의 중국 국가대표 공격수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MVP인주팅과의 자존심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김연경이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15득점)을 올리는 등 이날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페네르바체의 우승을 견인한 반면, 주팅은 팀내 최다 득점(13득점)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경기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리며 전체적으로 불안정한 플레이를 펼쳐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결국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사진: 페네르바체) |
김연경은 경기 직후 '스포티비'와의 인터뷰에서 "바키방크에 대해서는 매우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워낙 블로킹과 수비가 좋은 팀이라 공격이 막히거나 수비에 잡혀도 제 페이스대로 하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키방크의 주포 주팅에 대해"주팅 선수는 경기 초반 리시브가 무너지면서 모든 것이 흔들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힘이 들어갔고 흐름도 찾지 못했다"며"우리 팀 선수들의 블로킹 타이밍도 좋았다. 주팅의 버릇을 잘 알고 들어가서 수비도 잘됐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에서 모든 선수가 자신감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 큰 대회(정규리그, 유럽 챔피언스리그)가 남아 있다. 다시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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