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공사 세터 이효희 (사진: SBS스포츠 방송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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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했던 9연패의 사슬을 끊어낸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세터 이효희가 연패에서 탈출한 소감을 밝혔다.
도로공사는 11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NH농협 2016-2017시즌 V리그’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5-25 26-28 25-27 28-30 15-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최다인 9연패 늪에 빠져 있었던 도로공사는 최근 외국인 공격수 케네디 브라이언을 국내 선수들이 집단적으로 따돌린다는 논란에까지 휩싸이면서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가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SBS스포츠가 선정한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팀의 맏언니 세터 이효희(6득점 16디그)는 적절한 토스 분배와 재치있는 공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고비때마다 터져나온 블로킹(1점)과 서브에이스(2점)는 팀 승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효희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경기를 잘 하다가 마무리를 못해 패한 적이 많아서 꼭 세터 탓 같았다."며 “(오늘) 믿고 올렸는데 공격수들이 점수를 내줘 고마웠다”고 연패 탈출의 공을 동료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어 그는 “선수들끼리는 사이가 상당히 좋다. 정말로...지면서 선수들끼리 의지를 했는데 안 좋은 얘기도 나오고 해서 다들 힘들어했지만 (선수들에게) 흩어지지 말고 함께하자고 했다”며 그간의 마음고생과 극복과정을 털어놓았다.
이효희는 이어 "선수들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했다"며 "내가 앞에서 열심히 끌테니까 뒤에서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