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미얀마와의 1차전 당시 한국 여자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
한국 여자 축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사상 첫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섰다.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는 베트남이 미얀마를 1-0으로 따돌렸다.
사흘 전 한국과의 1차전에서 0-7로 대패했던 미얀마가 이날도 패하며 A조 최하위인 3위(승점 0)를 확정했다.
이로써 A조의 다른 경쟁 팀인 한국과 베트남(이상 승점 3)은 9일 최종전 맞대결을 앞두고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하는 조 2위 이상의 성적을 확보했다.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은 조별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진행된다.
A조(한국, 베트남, 미얀마)와 B조(호주, 중국, 대만, 태국)의 2위 안에 들면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오르고, A조 1위-B조 2위, B조 1위-A조 2위 간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2개국이 도쿄행 티켓을 가져간다.
이에 따라 올림픽 본선행을 위해선 상대적으로 대진이 수월해지는 조 1위 확보가 우선 과제다.
A조에서는 이날까지 한국(골 득실 +7)이 베트남(골 득실 +1)과 나란히 승점 3으로 1·2위를 달리고 있다.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베트남 경기는 A조 1·2위 결정전이 된다. 객관적 전력이 우세한 데다 1차전 대량 득점으로 골 득실에서 월등히 앞선 한국이 한층 유리한 상황이다.
상대가 결정될 B조에선 아직 태국과 대만이 3일 한 경기만 치렀는데, 대만이 1-0으로 이겨 승점 3을 따놓은 상태다. 하지만 호주와 중국의 1·2위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날 경기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2위로, 미얀마(44위)보다 높은 베트남이 줄곧 주도했으나 전반전에는 소득이 없었다.
후반 9분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은 베트남 후잉 누가 골대 바로 앞에서 머리로 선제골을 노렸으나 미얀마 먀 푸 응온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0-0 균형이 이어졌다.
베트남의 공세와 미얀마의 육탄방어가 계속되던 후반 17분 마침내 첫 골이 터졌다.
응우옌 티 빅 투이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응안 티 반 수가 헤딩으로 마무리해 결승 골의 주인공이 됐다. 먀 푸 응곤 골키퍼가 이번에는 막지 못했다.
이후에도 베트남이 줄기차게 골문을 두드리는 양상이 지속했지만,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다. 베트남은 슈팅 20개(유효슈팅 5개)로 4개(유효슈팅 0개)에 그친 미얀마를 압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