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박민지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상금왕과 다승왕 트로피를 받았다. 박민지는 올해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6승을 쓸어 담으며 시즌 상금 14억7천792만원을 획득,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상금왕 2연패는 2017년과 2018년 상금왕 이정은(등록명: 이정은6)에 이어 4년 만이고, 2년 연속 다승왕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 연속 다승왕을 했던 신지애 이후 14년 만이다. 박민지는 올해 5월 열린 ‘2022 NH 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고, 뒤이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2’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KLPGA투어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과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본인의 2,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올 시즌 박민지의 누적 누금은 ‘단일 시즌 최다 획득 상금’ 2위 기록이다. 지난 시즌 15억2천137만4,313원을 벌어들이며 박성현(솔레어)의 기록(13억3천309만667원)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에도 박성현의 기록을 제치면서 1, 2위에 자신의 얼굴을 걸게 됐다. 지난 2년간 박민지가 수확한 12승으로 그는 KLPGA투어 통산 16승을 기록, 현역 선수로는 최다승자가 됐다. 지난해까지 이 부문 1위였던 장하나(15승)을 넘어선 기록이다. KLPGA 전체 기록으로 보면 20승을 기록한 故구옥희와 JLPGA로 무대를 옮긴 신지애가 20승으로 선두이고, 고우순이 17승으로 3위다. 통산 16승의 박민지는 4위다. 올 시즌 상금으로 박민지는 KLPGA투어 통산 누적 상금 50억3천846만9,740원(정규 투어 기준)을 기록, 장하나(57억6천184만544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KLPGA투어 통산 상금 50억을 넘어선 선수가 됐다.
▲ 박민지(사진: KLPGA)
박민지는 상금왕 수상 직후 "1년에 한 번 우승해도 행복한데, 올해 많이 행복했다"면서 "혼자 이룬 게 아니다. 나도 남을 돕는 사람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지는 다승왕 수상 때는 "처음 프로가 됐을 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할 줄 알았다. 키도 작고, 거리도 안 났다. 하지만 선배들을 보고 배워서 이렇게 성장했다. 나 역시 후배들이 따라 배우는 선배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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