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차학연 "오경태 役 위해 과감히 커트, 이동욱 무심한 듯 세심하게 챙겨줘"

노이슬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7 0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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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학연, 2020년 전역 후 2021년 4개의 작품으로 안방에 눈도장
-사이코패스부터 원칙주의자이지만 선한 경찰까지 다양한 매력 발산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 役 위해 과감히 커트, 식단조절, 강도높은 운동 병행하며 이미지 변신

[스포츠W 노이슬 기자] 그룹 빅스 멤버이자 배우 차학연은 2021년 한해 다양한 장르로 안방을 찾았다. 단막극 '더 페어'에서는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으로, '마인'에서는 재벌 3세이지만 순수함으로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또 짧게 출연했지만 '어사와 조이'에서는 스마트한 조선판 변호사,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는 잃어버린 고양이까지 찾아주는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선한 오경태로 한 해를 꽉 채웠다.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연출 유선동, 극본 김새봄/이하 '배앤크')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 김새봄, 유선동 PD가 '경이로운 소문' 이후 11개월만에 재회, 이동욱, 위하준과 전역 후 왕성한 활동 중인 차학연 등이 호흡을 맞췄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 役 차학연/51k
 차학연은 '배앤크'에서 원칙주의자 오경태로 분했다. 그는 온갖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고양이까지 찾아주는 소향파출소 순경이다. 순경에서 반부패수사계 2팀으로 발령 받은 후에는 '복덩이'라는 별명을 얻고 실력을 인정받는다. 차학연은 막내경찰 '경태' 캐릭터에 특유의 선한 매력과 섬세한 연기력을 덧 입혀 극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종영 후 스포츠W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차학연은 "작품이 끝나면 보통은 시원,섭섭한 마음이 함께 들기 마련인데, 아직은 경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런지 '서운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 그래서인지 '배드 앤 크레이지'의 마지막 장면을 찍어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게 아쉬웠습니다"라고 아쉬운 종영소감을 전했다.

 2020년 10월 전역 후 2021년 한해만 단막극 '더페어'와 '마인', '어사와 조이', '배드앤크레이지'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활발히 활약한 차학연의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 형식으로 정리했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 役 차학연/51k


Q. '배드 앤 크레이지' 종영소감 부탁드립니다.


A. 작품이 끝나면 보통은 시원,섭섭한 마음이 함께 들기 마련인데, 아직은 경태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그런지 ‘서운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촬영하는 동안 너무나 행복했고, 그래서인지 ‘배드 앤 크레이지’의 마지막 장면을 찍어야 하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게 아쉬웠습니다. 

 

동료 배우들과 스탭들에게 보살핌을 많이 받았던 현장이었고, 경태로서 함께 이야기 할 수 있어서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부족했지만 경태의 진심을 알아주시고, 공감하며 응원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오경태는 잃어버린 고양이까지 찾아주는 착한 순경입니다. 문양청 반부패 수사계 2팀으로 발령나서도 여전히 정의감 넘치는 모습이었습니다. 차학연 배우가 생각하는 '경태' 캐릭터의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A. 경태는 '진실된 올곧음'에서 오는 '인간적인 매력'이 빛나는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컵라면을 먹던 경태가 기어이 재선(의 샌드위치를 얻어먹는 장면이나, 정훈이를 미행하는 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즉흥적으로 재선에게 날라차기를 하는 경태의 모습을 많은 분들이 귀엽게 봐주셨는데요. ‘그 상황에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경태의 올곧은 모습을 어떻게 ‘호감 있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경태라서’ 코믹함이 더 잘 살아난 것 같다고 많이들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 役 차학연/51k


Q. 오경태의 선한 이미지, 바른 이미지의 오경태를 그리기 위해 외형적으로 배우님께서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감독님께서 경태 머리는 아주 짧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전작 '마인'에 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최대한 단정한 느낌을 내려고 노력했습니다. 전역 후 열심히 기른 머리를 한 번에 자르는 것이 솔직히 너무 아쉬웠지만, 그만큼 경태를 잘 표현해 보고 싶었기에 과감히 커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촬영을 준비하면서부터 식단 조절과 강도 높은 운동을 병행하며 체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었는데요. 비록 막내 형사이지만 약해 보이지 않고 강단 있어 보이는 느낌을 주고 싶었고, 극중 극한으로 치닫게 되는 경태의 감정을 잘 전달하려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경태가 겪어야 하는 액션 신의 경우 몸 뿐만 아니라 심적으로도 부담이 많이 되는데, 체력이 약해지면 정신적으로 힘들어지니까, 둘의 밸런스를 잘 지키려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Q. 실제 본인 성격과 오경태의 싱크로율도 궁금합니다.

 

A. 제가 생각했을 때 경태는 '어쩌면 사람이 저렇게 겁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갈 수 있지?' 싶을 정도로 무모하기도 하고, '선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걸 수 있는 '좋은 경찰'이기도 합니다. 실제의 저 역시 제가 해야 하는 일이나 옳다고 믿는 것은 꼭 해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경태의 모습과 일부분 비슷한 점이 있기도 한데요. 그렇지만 현실의 저는 경태와 달리 어떤 난관에 부딪히면 잠시 멈춰서 주변을 돌아보고 조금은 유연하게 대처 방법을 찾기 때문에, 이 점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tvN '배드 앤 크레이지' 오경태 役 차학연/51k
 저와 비슷한 듯 다른 경태를 이해하고 보시는 분들께도 공감되게 표현하기 위해 일상생활 중 운동을 가거나, 커피숍을 가면서도, 때론 집 청소를 하면서도 “경태라면? 경태라면 어떻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늘 하며 경태의 숨은 서사에 대해서 고민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납니다. 

Q. 극중 오경태는 문양청 반부패 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기 이전과 이후를 놓고 봤을 때 연기하는데 있어 차별점을 둔 부분 혹은 신경 쓴 부분이 있으실까요?
 

A. 반부패 수사계 2팀 합류를 기점으로 경태를 연기하는 톤에 있어서도 변화를 주었습니다. 이전에는 팀원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사건을 해결하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있어 무모하게 달려드는 경태였다면, 수사계 2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좀 더 팀원들에게 의지하고, 그들을 서포트 하려 노력하는 경태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습니다.
 

수사계 2팀에 합류하기 전 경태가 좀 더 진중한 인물이었다면, 반부패팀으로 발령받은 후에는 수열, 재선 등 팀원들과의 끈끈한 팀워크 속에서 나오는 인간적인 모습, 팀원들과의 관계에서 경태가 어떤 리액션을 보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유머러스함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배앤크'에서는 주로 이동욱(류수열 역), 차시원(양재선 역) 호흡을 맞췄는데요. 두 배우와의 호흡 소감도 궁금합니다.

 

A. 극중 경태가 수열이와 붙는 신이 많아서 동욱이 형과 가장 많은 장면을 촬영했는데요. 겉으로는 무뚝뚝하게 말씀하셔도 늘 현장에서 무심한 듯 세심하게 챙겨주셨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경태가 구타를 당하는 신에서는 제 감정에 충분히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휴차 없이 거의 매일 촬영을 하셔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드셨을 텐데도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셨고, 또 촬영이 들어가면 놀라운 집중력으로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신 '수열=이동욱 선배님', 동욱이 형! 정말 너무 멋지셨습니다!

 

그리고 시원이 형과는 촬영 쉬는 시간에 대화를 많이 했는데요. 극중 경태와 재선의 티키타카 케미를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저도 찍으면서 신이 많이 나더라고요. 재선과 경태는 가만히 있기만 해도 너무 웃긴다는 댓글이 인상적이었는데, 그만큼 시원 형과는 환상의 호흡으로 즐겁게 촬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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