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연(사진: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 여자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지메시' 지소연(수원FC 위민)이 미국여자프로축구(NWSL) 무대에 진출할 전망이다.
23일 연합뉴스는 축구계 소식통을 인용, 지소연이 NWSL 시애틀 레인과 이적 논의를 거의 끝마쳤다고 전했다.
시애틀 구단이 지소연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고, 세계 최강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경험하고 싶은 지소연의 뜻이 맞아 떨아지면서 양측이 서류상 사인만 남겨둔 상태라는 것.
이로써 지소연은 일본에서 프로 선수로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서 프로 선수로서 정점을 찍은 뒤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를 거쳐 다시 세계 최고의 리그로 꼽히는 미국 무대에서 현역 선수로서 생활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유럽, 미주 대륙의 4개국에서 선수생활을 하게 되는 세계 여자 축구계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사례의 주인공이 되는 셈이다.
2010년 일본 고베 아이낙(현 고베 레오네사)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3시즌 동안 총 48경기에서 21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2014년 1월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첼시로 이적해 한국 여자축구 선수로는 처음으로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 지소연(사진: 첼시FCW 소셜 미디어) |
첼시에서는 공식 경기 210경기에 출전해 68골을 기록했다.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WSL 6회, FA컵 4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총 13차례의 우승을 경험했고, 개인적으로는 WSL 올해의 선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으며, WSL 통산 100경기와 200경기에 출전한 최초의 비영국인 선수로도 기록되기도 했다.
2021시즌을 끝으로 잉글랜드 생활을 정리한 지소연은 2022시즌 수원FC의 유니폼을 입고 W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을 위해 대표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WK리그 선수들과 미리 호흡을 맞추고 WK리그 활성화와 흥행을 이끌고자 했던 선택이었다.
▲ 지소연(사진: 연합뉴스) |
지소연은 지난해 인천 현대제철과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멀티골을 폭발하며 수원FC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 2-6 대패로 현대제철의 WK리그 통합 11연패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WK리그 미드필더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위상을 확인했다.
특히 지소연은 여자 축구대표팀의 전력의 핵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A매치 154경기에서 69골을 넣으며 한국 남녀 선수를 통틀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득점 기록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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