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믹스트존] ′데뷔 첫 톱10′ 배수연 ＂갖고있던 집착 내려놨더니...＂

 

▲ 배수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수연(비비안)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첫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배수연은 3일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434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맥콜·모나파크 오픈 with SBS Golf (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천4백만 원)’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최종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정규 투어 무대를 처음 밟은 이후 27개 대회 출전 만에 이룬 첫 톱10이다.  배수연은 이날 경기 직후 스포츠W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냥 덤덤해요."라고 짧게 답한 뒤 "해 봤으니까 또 하지 않을까요."라는 낙관적인 바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최종 라운드에 대해 "사실 오늘 너무 덥고 샷이 좀 안 됐다. 어려운 파 퍼트가 많았는데 그래도 잘 막았다. 17번 홀 18번 홀 퍼팅이 좀 아쉽긴 했는데 내용적으로 봤을 때 핀 위치도 무척 까다로웠던 것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지난 시즌 정규 투어와 드림 투어(2부 투어)를 병행하면서 정규 투어에서의 성적보다는 드림투어에서 상금 순위로 올 시즌 정규 투어 풀시드를 획득하는 데 주안점을 뒀던 배수연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시즌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15위에 올라 올 시즌 정규투어 풀시드를 획득,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정규 투어에서 상금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배수연은 지난 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까지 11개 대회에서 6차례만 예선을 통과했을 뿐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배수연은 "실력만큼 잘 안 풀린다고 생각했고 초조하고 약간 조급한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시합 때는 (상황을) 다 받아들이고 '그래 그냥 그럴 수 있지' 하면서 계속 쳤는데 결과적으로도 성적이 좋게 따라와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갖고 있던 집착을 좀 내려놨던 게 이번 시합 때 더 좋게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앞선 대회에서 대회 초반 상위권 순위에 있다라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순위가 하락하고 컷 탈락으로 이어진 데 대해서는 "그것도 다 실력의 일부분인 것 같다."며 "기술적으로 생각을 하고 깊게 연구해 보기도 하고, 다른 쪽에서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도 해보고 그랬는데 다 시간이 좀 필요했던 부분인 것 같다. 그렇게 여러 가지 소스를 섞다 보니까 괜찮은 맛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톱10을 기록하고 약 1천300만 원의 상금을 추가한 배수연은 시즌 상금이 5천만 원을 넘어서면서 상금 순위가 지난 주보다 15계단 오른 65위가 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