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아(사진: KLPGA) |
김수아는 4일 충남 부여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58야드)에서 열린 ‘KLPGA 2022 백제CC-XGOLF 점프투어 4차전’ 최종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신지영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생애 첫 우승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6위 그룹에 속한 채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김수아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무결점 플레이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이뤄냈다.
김수아는 우승 직후 “오래 기다린 만큼 우승해서 기쁘고 부모님께 제일 감사드린다. 사실 작년까지는 어머니와 함께 투어를 다녔는데, 올해는 어머니가 회사에 다니셔서 따로 다니고 있다. 우승의 기쁨을 현장에서 나누지 못해 아쉽지만,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어머니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는 “16번 홀에서 선두인 것을 알았는데, 다음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우승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을 했다.”며 “2라운드 노보기 플레이는 처음이다. 자각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는데, 끝나고 보니 보기가 없어 놀랐다. 5년 동안 점프투어에서 플레이하면서 잘 안 풀렸는데,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층 성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 김수아(사진: KLPGA) |
김수아는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겨울 동안 전지훈련 하면서 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국내에서 훈련하면서 실전 연습이나 연습량 자체가 부족했는데, 올해는 태국으로 40일 정도 다녀왔다.”며 “기본적인 연습량을 늘리고, 나와 맞는 방향으로 연습 많이 하면서 우승을 목표로 노력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 특히 퍼트 연습을 열심히 했는데, 1~3차전에서 아쉬웠던 퍼트가 이번 대회에서는 잘 떨어져 줬다. 퍼트가 우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김수아는 아버지의 사업 때문에 중국 상해로 떠났지만, 중국에서도 골프를 취미로 계속 하다 선수가 되고 싶어 가족들과 함께 한국으로 들어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수아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나 상비군 경험은 없었지만, 고등학교 시절 ‘제27회 경기도 협회장배 골프대회’에 출전해 박민지(NH투자증권), 최예림(SK네트웍스), 이승연(SK네트웍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스무 살에 드라이버 입스가 와 성적이 떨어져 힘든 시기를 보낸 김수아는 지난해부터 다시 성적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김수아는 향후 목표에 대해 “드림투어는 점프투어와 또 다르니까,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잘 다져서 연말에 있을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말한 뒤 “물론 드림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상금순위 20위 이내에 들면 더욱 좋겠지만,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겠다.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라는 성숙한 답변을 덧붙였다.
한편,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가운데, 아마추어 리슈잉(중국)이 최종합계 5언더파 139타로 김해인(온오프골프), 아마추어 강채연과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슈잉은 1차전 공동 6위, 2차전 단독 2위, 3차전 공동 6위, 그리고 마지막 4차전에서도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리며 4개 차전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하는 안정적인 실력을 선보이면서 I-Tour 회원 자격을 획득할 기준을 충족했다. 리슈잉과 함께 KLPGA의 문을 두드린 주연수(캐나다)도 기준을 충족해 I-Tour 회원 자격을 획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