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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골프선수에게 우승은 정말 만병통치약이지 않나 싶다."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6승을 거두면서 다승과 상금, 그리고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대세' 박민지(NH투자증권)가 올 시즌 6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한 뒤 느낀 소회를 밝힌 내용이다. 박민지는 18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2022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2억 원) 첫 날 조별예선 2조 1차전에서 전우리(DB손해보험)에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뒤 16강전, 8강전, 4강전, 그리고 결승까지 모두 이긴 디펜딩 챔피언인 박민지는 이날 전우리를 상대호 4홀 차 넉넉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후 체력이 올라오지 않았지만 대회 첫 날 체력이 올라왔다고 밝힌 박민지는 "걱정과 달리 오늘 체력적으로 좋아서 원하는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주 연속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있는 데 대해 부담은 없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안 한다. 그냥 디펜딩 챔피언이라 좋은 시간에 칠 수 있고, 좋은 대우를 받아 좋다는 생각만 한다. 그리고 우승을 했던 대회라 좋은 느낌이 들고 또 좋은 생각을 하니까 좋은 플레이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지난 주 시즌 첫 승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근심 걱정이 다 없어졌다."며 "정말 복잡하다고 생각했던 문제들이 지난주 우승 하나 만으로 다 극복이 됐다. 신기했다. 골프선수에게 우승은 정말 만병통치약이지 않나 싶다."는 말로 시즌 첫 승으로 심리적인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강조했다.

한편, 조별예선 첫 날 상금랭킹 1위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은 장민주를 3홀 차로 제쳤고,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은 이주미(골든블루)를 3홀 차로 제압했다. 조아연(동부건설)은 홍지원(요진건설)을 5홀 차로 크게 이겼다. 손목을 다친 개막전 챔피언 장수연(동부건설)은 김재희(메디힐)에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