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영,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2R 1언더파 71타...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
한진선, 임진희, 안지현, 조아연 등 공동 2위 그룹과 2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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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영(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제영(온오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리는 '무명 돌풍'을 이어갔다. 이제영은 23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에이치원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9언더파 63타라는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로 단독 선두에 나섰던 이제영은 이로써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한진선(카카오VX), 임진희(안강건설), 안지현(메디힐), 조아연(동부건설, 이상 8언더파 136타)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이제영은 이날 오후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 긴장한 탓에 4번 홀까지 보기 2개를 범하며 잠시 선두 자리에서 밀려나기도 했지만 6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안정을 찾은 뒤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자리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제영은 2020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나 상금 순위 99위에 그치며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시드순위전을 거쳐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이제영은 지난 대회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기록한 35위다. 이제영은 현재 상금 순위 102위에 머물고 있다. 이제영이 정규 투어에서 치른 29개 대회에서 우승은 물론 톱10에 진입한 기록도 아직은 없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에 이어 생애 첫 우승 달성에도 18홀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제영이 우승한다면 자신의 생애 첫 우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다. 이제영은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제가 투어에 데뷔하고 나서 이렇게 선두권으로 경기를 나온 게 거의 처음이어서 초반에 긴장이 너무 됐다. 어제 경기 끝나고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내 것만 플레이 하겠다고 했는데 초반에 성적에 신경이 쓰이면서 타수를 많이 잃었는데 한 다섯 홀 치고 나서 캐디 오빠와 '신경쓰지 말고 어제 하던 대로 그냥 재밌게 치자'고 했다. 그 뒤로부터는 긴장도 풀리고 제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어서 잘 칠 수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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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는 이제영(사진: 스포츠W) |
언제부터 긴장이 풀리기 시작했냐는 질문에 이제영은 "6번 홀에서 처음 버디를 했는데 그때 티샷을 하면서 '내가 이렇게 긴장해서 치고 후회할 바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못 치더라도 그냥 털어 버리자' 이렇게 생각하고 쳤는데 버디가 나왔고 그 다음부터 플레이가 풀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H1클럽 코스의 전장이 짧은 것이 자신의 플레이 하는 데 도움이 됐는지 묻는 질문에 이제영은 "그랬던 것 같다"며 "저는 48도 웨지로 치는 게 가장 자신 있는데 버디도 많이 할 수 있고 숏 아이언 위주로 칠 수 있다보니까 버디 찬스가 많고 퍼트를 놓치더라도 다음 기회를 또 만들 수도 있는 홀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제영은 "이렇게 치고 선두가 되다 보니까 제가 생각하는 듣지도 못하게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오늘 제가 마음 먹은 거랑 좀 다르게 긴장을 많이 하고 쳤는데 그래도 '첫 경험이니까 다음에 또 이런 날이 오면 조금 더 잘 할 수 있겠다 어떻게 하면 긴장을 풀고 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늘 긴장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긴장을 풀려면 어떻게 쳐야 되는지 알았기 때문에 내일은 조금 더 그런 거에 포커스를 맞춰서 하다 보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영은 24일 열리는 대회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는 한진선, 올해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을 거두고 있는 조아연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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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진선(사진: KLPGA) |
모처럼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한진선은 "저는 챔피언전을 많이 가봤다. 우승 경쟁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좀 부담 없이 좀 재밌게 치고 싶다. '우승을 해야겠다' 이런 의욕이 앞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재미있는 플레이 좀 해보고 싶다"고 말한 뒤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이어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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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아연(사진: KLPGA) |
시즌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얻은 조아연은 "오늘 너무 편하게 쳐서 성적이 좋았던 것 같다. 내일은 욕심을 내는 것보다 선두 경쟁에 집중하면서 즐겁게 오늘처럼 쳐야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 욕심은 부리지 않겠다."고 최종 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근 겪은 불의의 교통사고 후유증을 딛고 전날 1라운드에서 조아연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데 이어 이날 순위를 공동 2위로 끌어올리며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된 '원더걸' 안지현은 "원래 같았으면 '이번 기회를 꼭 잡아야겠다.' 항상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내일은 이런 마음보다는 제 경기를 좀 더 잘 하고 싶은 마음으로 경기를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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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지현(사진: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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