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데일리 오픈 2R 노보기 10언더파 62타 '단독 선두'
정규 투어 데뷔 후 개인 한 라운드 최소타...써닝포인트 코스 레코드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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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정미(사진: 스포츠W)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정미(큐캐피탈)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 둘째 날 자신의 정규 투어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이자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하며 단독 선두로 점프,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황정미는 3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쓸어 담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10언더파 62타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트리플 보기를 범하고도 언더파 스코어(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던 황정미는 이로써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전날 1라운드 단독 선두였다가 이날 4타를 줄이며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친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와는 한 타 차. 황정미가 이날 기록한 10언더파 62타는 2018년 보이스캐디-백제CC 드림투어(2부 투어) 11차전에서 기록한 자신의 KLPGA 주관 공식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라이프 베스트 타이 기록이다. 1부 투어인 정규 투어를 기준으로 하면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다. 아울러 황정미의 이날 스코어는 2017년 김지현(대보건설)이 기록한 써닝포인트 코스 레코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타이 기록이다. 지난 5월 수원CC에서 열린 시즌 5번째 대회 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준우승을 거둔 데 이어 시즌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호반-서울신문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 공동 선두에 오르는 등 선전을 이어간 끝에 두 번째 준우승을 수확했던 황정미는 이로써 생애 처음으로 정규 투어 무대에서 단독 선두의 위치에서 챔피언조로 대회 최종 라운드 경기를 펼치게 됐다. 황정미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이렇게 좀 좋은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치게 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또 너무 오랜만에 노보기 플레이 한 거에 대해서 좀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날 자신의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전 대회(한화클래식)지 샷이 안 좋은 상태에서 이제 퍼트랑 숏 게임을 방어적인 플레이를 했었다. 그래서 숏 게임이랑 퍼터가 좀 좋아진 상태에서 이번 에 또 샷까지 잘 되니까 더 자신감이 좀 상승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황정미는 전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트리플 보기가 나오면서 1언더파 71타로 경기를 마쳤다. 트리플 보기만 아니었다면 이날 김수지와의 격차는 더 벌어져 있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황정미는 "트리플 보기를 하기 전에 오랜만에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는데 티샷 미스로 인해 트리플 보기를 했지만 그래도 지금 퍼터도 그렇고 샷도 그렇고 상승세로 올라온 상태여서 그렇게 크게 데미지가 있지 않았던 것 같다. 다시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데 대해 "올해 꼭 챔피언조에서 한 번 쳐보고 싶었는데 내일 칠 수 있어서 기분이 좋고 스코어에 연연해 하기보다는 제가 할 거에 집중을 하면서 오늘처럼 최선을 다 하는 플레이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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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지(사진: KLPGA) |
황정미의 기세에 밀려 2위로 내려선 가운데 대회 2연패가 걸린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된 김수지는 경기 초반 7연속 파를 기록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간 데 대해 "경기 초반 샷이 정교하지 못했다. 그래도 버디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기다리면서 플레이했다."며 "8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바꾼 것 같다. 초조하지는 않았다. 충분히 후반에 버디가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최종 라운드에 대해 "지난해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 내일은 1,2라운드 전반보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며 "우승에 자신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 끝까지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라고 타이틀 방어에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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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예원(사진: 스포츠W) |
이날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선두 황정미에 3타 뒤진 8언더파 136타의 기록으로 챔피언조에 포함된 '루키' 이예원(KB금융그룹)은 "경기 초반에 기회가 더 많았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도 롱 퍼트도 두 차례 들어가고, 칩인 버디도 기록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근 대회에서 성적에 기복이 있었던 이유에 대해 "하반기에 들어 날씨도 더워지고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집중이 잘 안됐다. 티샷이 흔들렸던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시즌 상반기 때는 우승을 놓쳐도 아직 기회가 많다고 생각했었는데, 하반기가 되고 나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다. 그래도 부담감을 느끼진 않는다."고 말한 뒤 챔피언조로 최종 라운드를 펼치는 데 대해 "자신감 있게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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