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믹스트존] ′5홀 연속 버디′ 배소현, ＂캐디하고 버디로 커피 내기 했더니...＂

▲ 배소현(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배소현(DS이엘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11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 첫 날 5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시작했다.  배소현은 2일 경기도 용인시 소재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74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한 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루키' 손예빈(나이키)과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동부건설, 6언더파 66타)와는 한 타 차.  이날 10번 홀에서 라운드를 시작한 배소현은 전반 9개 홀에서 여러 차례 퍼팅 미스가 나오면서 버디 기회를 놓치는 가운데 보기 한 개를 범해 한 타를 잃어버린 채로 후반 라운드에 돌입했으나 후반 첫 홀인 1번 홀부터 5번 홀까지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고, 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선두권에서 첫 날 경기를 마무리 했다.  배소현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전반에 첫 홀부터 샷이 안 되기 시작해서 '오늘 좀 어렵겠구나' 생각을 했다. 캐디도 제가 자꾸 다운돼 있으니까 후반 첫 홀 들어갈 때 자기랑 내기나 하자고 그러더라."며 "(내가) 버디 하나 할 때마다 커피 하나씩 사준다고 '보기 하나 치면 누나가 나한테 사달라고' 그래서 '알겠다'고...근데 버디를 계속하니까 '너무한 거 아니냐고 사람이 이러면 문제 있는 거 아니냐'고...그렇게 재밌게 쳐서 좀 잘 플레이가 됐던 것 같다."고 이날 연속 버디의 공을 자신의 멘탈을 리프레시 해준 캐디에게 돌렸다.  배소현은 이날 전반 퍼팅에 난조를 겪은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전반에 퍼터가 좀 짧았던 퍼터가 많아서 캐디도 그 얘기를 했던 것 같다. 내기 골프 치는 것처럼 과감하게 쳐서 넣으라고...지난주(한화클래식)에 그린이 너무 잘 굴렀던 게 아무래도 적응하는데 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한화클래식에서 역대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는 코스에도 불구하고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배소현은 이번 대회 코스가 상대적으로 쉽게 느껴졌는지 묻자 "확실히 러프에서 플레이는 좀 수월하게 진행되는 것 같다."며 "기존 써닝포인트보다 러프를 많이 길러놓기는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에 러프가 워낙 길어서 그런지 트러블 샷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좀 전반적으로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나 그런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배소현은 "남은 이틀도 좀 오늘 오후와 같은 샷감 좀 계속 유지하면서 순위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 한화클래식 톱10을 포함해 최근 8개 대회 연속 컷 통과와 함께 두 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활약으로 배소현은 시즌 초반 60위권 밖에 있던 상금 순위를 40위까지 끌어올린 상황.   이에 대해 배소현은 "일단 제가 작년에 딱 40등이었기 때문에 올해는 30위 안쪽으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시즌 목표를 전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