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KLPGA] 박민지, 생애 첫 9홀 29타 ′기염′...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 청신호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첫 날 7언더파 65타 단독 선두

▲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생애 처음으로 전반 9개 홀에서 29타를 치는 기록과 함께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10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더 레전드 코스(파72/6,63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첫 날 1라운드에서 전반 9개 홀에서 무려 7개의 버디를 잡는 등 이날 하루 9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버디쇼'를 펼친 끝에 7언더파 65타로 경기를 마무리,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곽보미(MG새마을금고), 배소현(DS이엘씨), 김민주(유한양행) 등 공동 2위 그룹과는 한 타 차.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박민지는 이로써 시즌 두 번째 타이틀 방어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10번홀에서 출발했다. 전반홀이 끝났는데 7언더파였다. 9홀 베스트다. 29개를 처음 쳐봤다.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치면 다 들어갔다."며 지난주에 퍼트가 아쉽게 안들어갔는데 아쉬운만큼 이번주에 다 들어간 것 같다. 골프 때문에 지난 주에는 힘들었는데 보상이 되는구나 생각하면서 재밌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주 롯데 오픈에서 공동 28위에 그치며 연속 톱10 행진을 '4'에서 멈췄던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특별한 각오를 가지고 나왔는지 묻자 "특별한 각오는 없었다. 지난 대회 때 잘 안 됐는데, 이번 대회는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경기했을 뿐"이라며 "다만 한국 잔디 코스보다 양잔디 코스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 찍어 치는 느낌의 아이언샷 연습을 좀 많이 했다"고 밝혔다. 박민지에 이어 공동 2위에 오른 루키 김민주(유한양행)은 이날 7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쳤다.  KLPGA투어에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롯데칸타타 오픈에서 김나리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며, 특히 해당 시즌 신인 선수로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은 김민주가 사상 최초다.  KLPGA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은 2015년 조윤지(E1 채리티 오픈)와 2017년 고진영(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 기록한 8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이다. 경기를 마친 김민주는 "티샷을 잘 쳐서 짧은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3미터~5미터 버디 찬스가 많아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퍼트도 잘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날 자신의 기록에 대해 "경기를 할 때는 너무 차분하게 경기를 해서 기쁨 보다는 '좀 잘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실감이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