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슈잉(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중국의 19세 골프 유망주 리슈잉(중국)이 외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3부 투어인 점프투어를 제패했다.
KLPGA 인터내셔널투어 회원(이하 I-TOUR 회원)인 리슈잉은 8일 충북 청주에 위치한 그랜드 컨트리클럽(파72/6,224야드) 에서 열린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5차전’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김해인(온오프), 김다은(등록명: 김다은D), 주가인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홀에서 핀 1미터 지점에 공을 떨어뜨린 뒤 침착하게 버디를 잡아내면서 파를 기록한 3명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KLPGA는 올해부터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했다. 리슈잉은 변경된 규정을 통해 지난 4월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 참가해 2위에 오르며 점프투어 1차전에서 4차전까지 4개 대회의 출전권을 따냈다. 리슈잉은 1차전에서 4차전까지 준우승 2번을 포함해 모두 톱10에 드는 저력을 보이며 I-TOUR 회원으로 입회했다. 이후, 점프투어 두 번째 차수(5차전~8차전)인 그랜드 삼대인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서 1위에 오른 리슈잉은 다시 4개 대회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I-TOUR 회원으로 처음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리슈잉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간절했던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눈물이 살짝 났다.”고 소감을 밝힌 뒤 "점프투어를 준비하면서 샷 교정을 조금 했는데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안정적으로 스윙할 수 있게 됐다.”고 돌아봤다.
중국 국적의 리슈잉은 8살 때 한국으로 왔고, 어머니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하게 됐다. 리슈잉은 "국내투어에서 활동하고 싶었는데 마침 외국인 선수도 점프투어 시드전에 참가할 수 있도록 개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참가 신청을 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 드림투어 상금순위 상위 자격으로 진출하면 가장 좋겠지만 만약 안 되면 정규투어 시드전을 통해서라도 꼭 정규투어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리슈잉이 4개 대회(5차전~8차전) 평균타수 74타 이내를 기록하면 드림투어 시드전과 정규투어 시드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리슈잉은 “롤모델은 펑샨샨 선수이고 한국 선수 중에는 고진영 선수를 좋아한다. 나도 언젠가는 LPGA투어에 진출해서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