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2R 4언더파 68타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아마추어 황유민과 공동 선두
▲ 박민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는 박민지였다. 박민지가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4타를 줄이며 시즌 타이틀 방어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소재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81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둘째 날 2라운드 경기에서 트리플 보기 한 개를 범했지만 7개의 버디를 잡아낸 끝에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아마추어 초청 선수인 황유민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민지는 이로써 오는 15일 있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에 합류, 시즌 첫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트리플보기를 하고 살아 돌아온 게 스스로 너무 대견하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트리플 보기를 한 뒤 심정에 대해 "이상하게 화가 안 나고 마음이 차분했다. 스스로 샷이 좋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연달아 버디를 했고 스스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정말 뿌듯했다."고 거듭 트리플 보기라는 악재를 이겨낸 자신을 칭찬했다. 박민지는 남은 최종일 경기에 대해 "내가 공격적으로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우승도 많이 해봤고 톱10을 지키려고 나온 것도 아니다. 내일 경기 끝나고 우승 인터뷰 하러 기자실에 또 방문하고 싶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오전조에서 경기를 펼쳐 2타를 줄인 국가대표 출신 아마추어 추천 선수 황유민은 박민지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게 됐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 대회였던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를 차지했던 황유민은 이번 대회 목표를 4위 이상의 성적이라고 제시했지만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는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지키는 플레이보다는 과감하게 플레이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어린 여왕' 전예성(안강건설)은 이날 무려 6타를 줄이는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선두 박민지, 황유림에 한 타 뒤진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챔피언조에 합류했다. 전예성은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어야 좋을 것"이라며 "오늘처럼만 공격적이고 자신있게 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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