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3라운드 4언더파 68타 '데일리 베스트'
|
▲ 박현경(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2022시즌 두 번째 대회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우승 상금 1억8천만 원)을 통해 약 30개월 만에 갤러리 입장을 허용한 가운데 '큐티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이 올 시즌 목표로 갤러리 앞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을 시즌 목표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현경은 16일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페럼클럽(파72 / 6,628야드)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로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첫 날이었던 지난 14일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49위로 스타트를 끊었던 박현경은 이튿날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공동 3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고, 이날 3라운드에서는 순위를 29계단이나 끌어올리며 톱10 이내로 진입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현경은 "이번 시즌 첫 인터뷰"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현경은 지난 주 시즌 개막전이었던 롯데렌터카 오픈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공동 47위에 머무른바 있다. 박현경은 "어제까지 5~6m 정도 되는 퍼트가 하나도 떨어지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떨어졌다. 라운드를 거듭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더니 퍼팅감을 찾은 것 같다"고 이번 대회 기간중 퍼팅감이 올라온 것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날 박현경이 기록한 5개의 버디 가운데 2개가 10야드가 넘는 거리의 롱 버디 퍼트가 성공된 것이었다. 이어 그는 "30개월 전 루키 때는 팬분들이 지금보다는 많이 없었다"며 "오늘은 그때보다 훨씬 많은 팬분들의 염원을 담은 응원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응원을 보내준 갤러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박현경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갤러리 입장이 제한되기 직전인 2019년 루키 시즌을 보냈지만 친구인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이 3승, 조아연(동부건설)이 2승을 거두는 동안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박현경은 프로 2년차이던 2020시즌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2승을 거뒀고, 지난해 39년 만에 KLPGA 챔피언십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지만 갤러리의 박수와 환호소리가 없는 텅빈 코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야 했다.
이런 이유로 박현경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마다 갤러리가 없어 아쉽다는 말을 반복해야 했다.
박현경은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다른 목표도 있겠지만 가장 중요하고 우선적인 목표는 갤러리 여러분들이 보는 앞에서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박현경과 선두 박지영(한국토지신탁, 15언더파 201타)의 격차는 무려 10타로, 이번 대회에서 박현경의 목표가 달성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퍼팅감을 찾은 박현경이라면 그의 목표대로 수많은 갤러리들의 축하를 맏으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