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니트진로)와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총상금 8억원) 첫 날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윤이나는 24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파72 / 6,610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나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았고, 박민지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 나란히 8언더파 64타를 쳐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지영(한국토지신탁), 최혜용(메디힐), 서어진(하이트진로), 정연주(대방건설, 이상 6언더파 66타) 등 공동 3위 그룹과는 2타 차. 윤이나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규투어에 온 뒤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한 게 처음인 것 같다. 지금까지 1라운드를 마쳤던 것 중에 가장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오늘) 샷이 가장 잘 됐다. 샷이 모두 생각하던 곳으로 갔다. 버디 찬스가 더 많았는데 네 차례 퍼트가 빗나가서 아쉬웠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 윤이나(사진: KLPGA)
이어 그는 남은 경기에 대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1라운드 성적은 잊고 집중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초반부터 버디가 2개 나오면서 조급하지 않고 마음 편안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쳐 아쉬움 없이 플레이를 마무리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샷이 잘 돼 롱퍼트가 거의 없었다. 작은 실수가 나왔을 때도 퍼트가 잘 따라줬다. 샷, 퍼트 모두 잘 된 것 같다."고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최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우승과 한국여자오픈 3위 등 좋은 성적과 함께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는 박민지는 체력적인 부담에 대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 이후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다. 공식 연습 대신 휴식을 취하면서 체력 회복을 하려고 했다. 어제까지도 회복이 잘 안됐는데, 막상 대회가 시작하니깐 집중이 되고 힘이 났다. 스스로 ‘역시 선수다’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조정민은 이날 5언더파 65타로 단독 7위에 이름을 올려 3년 만의 정상 탈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조정민이 정규 투어에서 한 라운드 60대 타수를 친 것은 지난해 7월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2라운드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로 대회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는 임진희(안강건설)는 이날 3언더차 69타를 쳐 공동 12위에 이름을 올리며 무난하게 출발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