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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주(사진: 스포츠W)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민주(유한양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선수로는 사상 최초로 7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김민주는 10일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더 레전드 코스(파72/6,633야드)에서 열린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 첫 날 1라운드에 출전, 라운드 후반인 1번 홀에서 7번 홀까지 7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KLPGA투어에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이 나온 것은 지난 2018년 롯데칸타타 오픈에서 김나리가 7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며, 특히 해당 시즌 신인 선수로서 7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은 김민주가 사상 최초다. KLPGA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은 2015년 조윤지(E1 채리티 오픈)와 2017년 고진영(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이 기록한 8개 홀 연속 버디 기록이다. 김민주는 이날 첫 홀이었던 10번 홀(파4)에서 티샷 미스로 더블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한 뒤 11~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지만 17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한 타를 잃은 채 후반 라운드에 돌입했다. 그리고 후반 첫 홀부터 7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KLPGA 투어에 남을 기록을 만들어냈다. 김민주는 이날 6언더파 66타로 곽보미(MG새마을금고), 배소현(DS이엘씨) 등과 함께 공동 2위로 경기를 마쳤다. 단독 선두 박민지와는 한 타 차다.

지난 2020년 11월 KLPGA에 입회한 김민주는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5차례 톱5에 진입한 것을 포함해 8차례 톱10에 진입하며 상금 순위 17위를 차지, 올해 정규 투어 출전을 위한 시드를 확보했다.

김민주는 지난해 12월 2022시즌 신인왕 후보들이 참가한 '캐리어에어컨·MTN 루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 김민주는 8개 대회에서 네 차례 컷을 통과했다. 지난 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3위를 기록한 것이 현재까지 시즌 최고 성적이다. 경기를 마친 김민주는 "티샷을 잘 쳐서 짧은 아이언을 많이 잡았다. 3미터~5미터 버디 찬스가 많아서 버디를 많이 잡았다. 퍼트도 잘됐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연속 버디를 5개까지 해봤다고 밝힌 김민주는 이날 자신의 기록에 대해 "경기를 할 때는 너무 차분하게 경기를 해서 기쁨 보다는 '좀 잘 떨어졌구나'라고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나서야 실감이 됐다"고 말했다. 김민주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아직까지는 아쉽지만 감을 잡아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우선이고 다음부터는 유지하고 싶다. 올해는 상금순위 30위 이내로 마무리하는 것이 첫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