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믹스트존] ′언더파 약진′ 조아연,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치겠다＂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2언더파 70타 선전...42위→8위 수직 상승

▲ 조아연(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있는 조아연(동부건설)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둘째 날 약진을 펼치며 시즌 세 번째 우승으로 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아연은 16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6오버파 78타로 공동 42위에 머물렀던 조아연은 이날 2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 순위를 단숨에 34계단 끌어올리며 공동 8위로 예선 일정을 마감했다. 선두 이소영(롯데, 3언더파 141타)과는 7타 차로 난이도 높은 블랙스톤 코스를 감안할 때 남은 이틀의 경기에서 충분히 역전이 가능한 격차다. 전날 1라운드 경기를 악전고투 끝에 마친 직후 다소 지친 기색을 내비쳤던 조아연은 이날 2타를 줄이고 경기를 마치고 나서는 다시 18홀을 돌 수 있을 것 같은 활기로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조아연은 "오늘 그린이 어느 홀에서는 튀고 어느 홀에서는 튀지 않아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퍼트가 어제보다 잘 떨어져 준 덕분에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 솔직히 예선 통과만 하자고 생각하고 출전했는데 오늘 경기를 마치고 보니 순위가 많이 올라가 있더라"며 "남은 이틀 경기를 잘 풀어서 톱10 안에 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조아연은 지난 2019시즌 신인으로서 2승을 거두며 3승을 거둔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을 제치고 신인왕을 거머쥔 이후 2년간 우승이 없다가 올 시즌 2승을 거두며 확실한 재도약을 보여주고 있다.

조아연은 "마음이 편해서 2승을 한 것인지, 2승을 해서 마음이 편한지는 알 수 없지만 요즘 너무 마음이 편한 산태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항상 보면 우승할 때는 골프가 너무 재미있었다."고 최근 경기에 나서는 심리에 대해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현재까지 플레이가 재미있는지 묻자 조아연은 "즐겁게 치려고 하고 있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은근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아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시즌 3승으로 다승 부문에서 박민지(NH투자증권)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면서 투어 통산 5번째 우승을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