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Sports W) - 박민지, 한국여자오픈 첫 날 단독 선두...40년 만의 진기록 재현 청신호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 1R 6언더파 66타 단독 선두

▲ 박민지(사진: K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40년 만의 진기록 재현에 청신호를 켰다.  박민지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원) 첫 날 1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마다솜(큐캐피탈), 임진영(까스텔바작), 이가영(NH투자증권), 임선주(내셔널비프) 등 11명의 공동 2위 그룹과는 한 타 차.  박민지는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 100%에 그린은 한 번 밖에 놓치지 않았다. 박민지는 2번 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3∼5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7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 홀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13∼15번 홀 연속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에서 1.5ｍ 떨어진 그린에 올린 뒤 침착하게 버디로 연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박민지는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두 번째 홀을 보기로 시작했는데 다행히 그 홀을 제외하고는 거의 어프로치를 하지 않고 바로 퍼터를 잡을 정도로 샷이 잘 됐다. 그래서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 기회가 온 퍼팅도 다 놓치지 않았던 것도 감사했다. 흐름을 타다 보니 좋은 결과로 마무리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지난 대회 우승하고 나서 양양에서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정도 됐다. 월요일 하루만 쉬고 이곳에 와서 피로가 전혀 가시지 않았다. 그래서 어제 공식 연습 라운드도 안 하고 간단히 개인 연습만 했다. 그런데 오늘 너무 샷이 좋아 나도 놀랐다"고 밝힌 뒤 "내일도 무조건 티샷은 페어웨이에 떨궈야 한다. 그래야 버디 기회가 온다. 내일도 페어웨이에서는 핀 보고 쏘겠다"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예고했다.  박민지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2018년 오지현(KB금융그룹)이 작성한 72홀 기준 한국여자오픈 최저타 우승 기록과 타이 기록을 작성하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자 내셔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날 라운드를 하며 작년 우승 당시의 생각이 났는지 묻자 박민지는 “다른 것은 기억이 잘 안 나고 16번 홀에서 짧게 끊어 가려고 하다 헤저드 쪽으로 공이 갔었던 실수가 많이 생각났다. 그래도 ‘작년에 나 진짜 잘 쳤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말했다.  올해 NH투타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시즌 2승을 거두고 있는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다면 故 구옥희가 1982년 한 해 세 차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타이틀 방어 기록을 무려 40년 만에 재현하게 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