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 홍지원(요진건설)이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홍지원은 27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2022’(총상금 14억 원, 우승상금 2억 5,200만 원) 3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2위 정윤지(NH투자증권), 하민송(롯데, 이상 4오버파 221타)와는 3타 차.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한 홍지원은 이 대회에서 3위에 오르며 데뷔 첫 톱10을 메이저 대회 톱3로 장식한 좋은 추억을 지니고 있다. 올 시즌 한 차례 톱10을 기록중인 홍지원은 이로써 데뷔 2년 만에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메이저 우승 타이틀로 장식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홍지원은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 정윤지, 하민송과 함께 생애 첫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다. 홍지원은 이날 2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7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곧바로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언더파 스코어로 돌아섰고, 13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언더파 스코어를 지켜 나갔으나 경기 후반 1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샷이 흔들리면서 마지막 두 개 홀에서도 보기를 범해 2오버파로 경기를 마쳤다. 2오버파 74타는 이날 3라운드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다. 홍지원은 경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선전보다 러프도 많이 길어지고 핀 위치도 생각보다 까다로운 곳에 꽂혀 있고 바람도 불어서 생각보다 더 까다롭게 플레이가 됐는데 그래도 지킬 수 있는 걸 많이 지키려고 노력했고 많이 위험하지 않게 풀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저는 멘탈이 그렇게 좋은 선수는 아니라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코스에 오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정적인 생각은 많이 안 드는 것 같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치다 보니까 작년이랑 같은 코스에서도 좋은 효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홍지원(사진: 스포츠W)
홍지원은 "몇 대회 성적을 돌이켜 보면 항상 어렵고 까다로운 코스에서 성적을 잘 냈었어다. 그러다 보니까 이런 변수 많은 코스에서 저는 오히려 더 자신 있는 것 같다."며 어렵세 세팅된 제이드 팰리스 코스에서 좋은 스코어를 낸 이유에 대해 짚었다. 생애 첫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치게 된 홍지원은 "항상 선배 언니들을 보고 본받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내일도 동반 플레이어들이랑 같이 배우면서 욕심 내지 않고 플레이하고 싶다. 그냥 제가 할 것만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생각을 가볍게 갖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자신의 롤모델인 '피겨 여왕' 김연아의 동영상을 즐겨 보는 것으로 날려진 홍지원은 챔피언조 플레이를 위해 김연아 동영상을 볼 것인지 묻자 "오늘 숙소에서 골프장 오는 길에도 봤다"며 "제 롤모델이기 때문에 그 마음가짐을 본받고 싶고 유튜브에 들어가면 알고리즘이 김연아 선수 밖에 안 뜨더라(웃음). 그래서 오늘 밤은 물론이고 내일 아침까지 볼 것 같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