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마약류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배우 이선균이 세상을 떠났다.
27일 이선균은 서울 종로구 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를 작성하고 집을 나섰다'는 이선균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출동, 10시 30분쯤 종로구 와룡공원에서 이선균의 차량을 발견했다.
▲'억울함 호소' 故 이선균, 사망 비보에 두 달 여만에 마약 수사 종결 예정/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차량 안의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경찰은 이 남성이 배우 이선균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선균은 지난 10월부터 인천경찰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그가 조사 받고 있다는 사실은 10월 20일 처음 알려졌다. 이후 이선균은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돼 최근까지 3차례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선균은 첫 소환 조사에서 "이런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 드린 점 죄송하다"며 "무엇보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이 기간동안 4차례 마약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선균은 일관되게 유흥주점 실장 A씨가 건넨 것이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선균의 법률대리인은 지난 26일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통해 A씨를 조사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억울함을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선균과 A씨의 전화통화 녹음파일과 경찰 조사 진술 등이 대중에 공개되면서 대중에 큰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27일 "모든 조사는 피의자(이선균씨)의 동의를 받아 진행했다"며 "피의자가 자진출석해 경찰 조사에 응했고 변호사 2명이 참석했고, 강압적인 것이 있었으면 항의했을 것이다. 수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중에 돌아가신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망 원인은 밝혀진 것이 없어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다만 이선균이 피해자이고, 유흥업소의 A씨가 피의자인 공갈사건은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