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가빈(사진: KLPGA) |
지난해 8월 KLPGA에 입회한 최가빈은 이로써 입회 10개월 만에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시즌 5번째 출전한 드림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가빈은 상금 1천800만원을 획득, 단숨에 드림투어 상금 순위를 3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최가빈은 “아마추어 때 우승한 이후로 프로 데뷔하고서는 준우승만 했다. 그래서 그런지 후련한 느낌이다. 열심히 해온 것에 대한 결과인 것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하고 있는데, 정규 투어에서의 경험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지 않나 싶다. 정규 투어에서 겪은 어려운 상황들이 나를 성장하게 만든 것 같다."고 정규 투어 경험을 우승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최가빈은 또 "특히 이번 코스에서는 90-110미터 거리가 남는 홀이 많아 그 거리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찬스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었고, 퍼트 미스도 별로 없어서 스코어를 잘 지키면서 찬스를 살렸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언니에 이어 11살에 골프를 처음 접한 최가빈은 ‘GA KOREA배 제17회 경인일보 전국 중-고등학생 골프대회’, ‘제31회 올포유-레노마 전국 중-고등학생 그린배 골프대회’, ‘가누다배’ 제18회 골프저널 주니어 골프대회’ 등에서 우승했고,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최경주재단 주니어 챔피언십’ 여자부 등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양한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은 최가빈은 2021년 국가상비군으로 선발되었지만, 이를 반납하고 프로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해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경험한 최가빈은 같은 해 11월 열린 2022시즌 KLPGA 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42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 시즌 조건부 시드로 상반기 정규 투어 5개 대회에 출전해 한 차례 컷을 통과했고, 드림투어에서는 이번 대회 전까지 4개 대회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자신의 장점을 ‘비거리’라고 말하는 최가빈은 드라이버를 평균 235~245M 정도 보낸다고 밝혔다. 최가빈은 “큰 키(165cm)는 아니지만, 평소 운동을 많이 해 체력이 좋고 근육이 많아 헤드 스피드를 잘 내는 편이다. 비거리가 많이 나서 짧은 거리가 남다 보니 찬스를 잘 만든다.”라고 말하면서 “또한 롱게임 뿐만 아니라 퍼트도 자신 있다. 앞으로 내 강점을 갈고 닦아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최가빈(사진: KLPGA) |
정규 투어 데뷔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최가빈은 “우승하기 전에는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정규투어 시드권을 받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제 우승을 했으니, 상금왕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골프 선수로서는 KLPGA의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최가빈과 함께 공동 선두였던 최혜진(등록명, 최혜진2, 대우산업개발)이날 한 타를 잃어 최종 합계 9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 날 공동 선두에 나섰다가 2라운드에서 공동 5위로 순위가 밀렸던 조혜림은 이날 하루 6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다시 순위를 끌어올려 준우승을 차지, 정규 투어 복귀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