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정규 투어 시드 순위전 38위...조건부 시드로 정규 투어 참가
▲ 이가경(사진: 스포츠W) |
이가경은 전날까지 전남 무안에서 열린 드림투어(2부 투어) 시즌 개막전을 치르고 제주로 이동하느라 공식 연습 라운드도 치르지 못한 채 경기에 출전, 변덕스런 제주의 강풍을 뚫고 날카로은 아이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면서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리더보드 상위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2000년생으로 지난해 8월 솔라고 점프투어(3부 투어) 12차전을 통해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한 이가경은 점프 투어에서 준우승을 거둔 것이 최고 성적이며, 지난해 드림투어 6개 대회에서 세 차례 컷을 통과한 것이 전적의 전부일 만큼 철저한 무명 선수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시즌 KLPGA 정규 투어 시드순위전에서 38위로 올해 정규 투어 조건부 시드를 받은 이가경은 드림투어와 정규투어 출전을 병행하며 내년 정규 투어 풀시드 획득을 노리고 있다.
생애 첫 출전한 정규 투어 대회 첫날 TV에서만 보던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이가경은 경기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처음 (정규 투어에) 나가는 거라서 긴장을 좀 많이 했는데 그래도 한 홀 지나니까 좀 재밌게 플레이가 잘 돼서 '퍼터 거리감만 좀 잘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쳤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복기했다. 이어 그는 첫 정규 투어 무대에 대한 느낌에 대해 "많이 낯설었다. TV에서 보던 언니들이 있어서 좀 낯설고 무섭기도 했는데 그래도 동기와 동생들(서어진, 유지나, 최예본 등)들도 많고 해서 그래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가경은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던 원인에 대해 "어제 드림투어 대회에서 아이언이 잘 안 돼서 걱정을 좀 많이 했는데 또 어제 드림투어 경기 끝나고 바로 연습장 가서 아이언 연습 좀 하고 했는데 오늘 아이언이 좀 잘 돼서 핀에 붙은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핀에 붙은 게 많았는데 또 미스도 많아서 찬스에 비해 많이 놓쳐서 좀 아쉽다. 내일은 그 점을 좀 (보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30위 이내 진입이 목표라고 밝힌 이가경은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일단 내년 정규 투어 풀시드를 받는 것이 제일 큰 목표고, 톱10 안에도 한 번 들고 싶다."고 짧고 굵은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