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 하우스디 오픈 2R 4언더파 68타...중간 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
오지현, 성유진과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 플레이
▲ 송가은(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송가은(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에서 이틀째 선두를 달리며 시즌 첫 승까지 한 라운드 만을 남겨뒀다. 송가은은 9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1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쳐 서원밸리 코스 레코드를 새롭게 작성했던 송가은은 이로써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 이날 하루 7타를 줄이는 약진을 펼친 오지현(KB금융그룹, 12언더파 132타)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송가은은 경기 직후 스포츠W와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어제랑 비교하면 샷이 조금 아쉬웠고 퍼터도 제가 잘 쳤는데 홀컵을 맞고 나온 게 몇 개 있어서 아쉽긴 한데 어제는 워낙 잘 됐기 때문에 어제랑 비교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만 봤을 때는 꽤 만족스러운 라운드라고 생각한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그는 전날보다 버디를 적게 잡은 데 대해 "핀이 (그린) 코너에 꽂혀 있으니까 핀을 바로 보고 치기가 좀 어려웠다"며 "그래서 좀 안전하게 쳐야 될 때 안전하게 치다 보니까 어제보다는 많이 버디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송가은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10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9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틀 연속 선두를 유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성큼 다가선 송가은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며 "이 욕심을 좀 더 집중해서 볼을 후회 없이 치는 걸로 에너지를 돌려서 욕심을 좀 이용해 보겠다."고 언급, 우승에 대한 욕심을 집중력을 강화하는 에너지로 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마인드 콘트롤을 위해 매일 골프에 관한 일기를 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 송가은은 전날 1라운드를 마치고 일기장에 뭐라고 썼는지 묻자 "첫 줄이 '멘탈, 샷, 퍼트 세 가지 모두 다 만족스러웠다.'였다"고 밝힌 뒤 선두를 지킨 이날 일기에 뭐라고 쓸지 묻자 "내일에 대한 내용을 많이 쓸 것 같다. 어떻게 플레이 할 것인지 마음가짐을 쓸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최종 라운드 우승의 관건에 대해 송가은은 "아이언 샷으로 버디 찬스를 많이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버디 8개를 잡아내며 단숨에 단독 2위로 점프, 우승 경쟁에 합류한 오지현은 "워낙 좋아하는 골프장이니 만큼 내일 하루 자신 있게 자기 플레이를 하면서 작년(3위)보다는 더 좋은 성적으로 끝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오지현은 최종 라운드 승부의 관건으로 중장거리 퍼트를 꼽았다. 그는 "퍼팅이 누가 떨어져주느냐인 것 같다."며 "아무리 샷이 잘 된다고 해도 마지막 날에는 중장거리의 퍼팅이 누가 떨어지느냐가 우승할 수 있는 관건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송가은, 오지현과 함께 10일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칠 마지막 한 명은 올해 롯데오픈 우승자 성유진(한화큐셀)으로 결정됐다. 성유진은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단독 3위로 경기를 마쳤다. 성유진은 스포츠W와의 전화 통화에서 "(코스가) 솔직히 쉽진 않은데 그린이 생각보다 잘 받아줘서 공략하기가 좀 수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우승) 욕심이 없지는 않지만 그걸 굳이 생각하지 않고, 등수 생각 안 하고 그냥 한 홀 한 홀 열심히 치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그는 우승의 향배가 결정될 관건에 대해 "아무래도 퍼트가 관건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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