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라이프 베스트' 이제영, 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첫 날 '깜짝' 선두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7-22 17: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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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 서울신문 클래식 1R 버디 10개 '버디쇼' 9언더파 63타 단독 선두
▲ 이제영(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제영(온오프)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후 공식 경기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와 함께 단독 선두에 나섰다.  이제영은 22일 경기도 이천시 소재 에이치원 클럽(파72)에서 열린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10개나 잡아낸 반면 보기는 한 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쳐 2위 최가람(6언더파 66타)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전 첫 조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제영은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해 전반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뒤 후반 라운드 들어 2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6,7번 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후반 9개 홀에서 6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영이 이날 기록한 9언더파 63타는 자신의 공식 경기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다. 종전 기록은 루키 시즌이던 지난 2020년 6월 제주에서 열린 S-OIL 챔피언십에서 첫 날 기록한 7언더파 65타.  이제영은 2020년 KL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나 상금 순위 99위에 그치며 시드를 유지하는 데 실패, 지난해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약하다 시드순위전을 거쳐 올 시즌 정규 투어에 복귀했다.  이제영은 지난 대회까지 14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만 컷을 통과했고, 시즌 최고 성적은 직전 대회인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 기록한 35위다. 이제영은 현재 상금 순위 102위에 머물고 있다. 이제영은 이날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제가 거리가 많이 나는 편이 아닌데 오늘 코스가 생각보다 짧아서 숏 아이언만 집중해서 하면 그래도 스코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퍼터가 너무 잘 떨어져서 한 타 한 타 계속 줄이려고 열심히 쳤던 것 같다."고 이날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어 그는 "요즘 숏 아이언이 좋은 편이어서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내일하고 모레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제영을 10살 때 골프에 입문 시키고 선수로 키운 할아버지는 매 대회 이제영과 동행하며 손녀의 선전을 응원해오고 있다.  이제영은 "할아버지께서는 평소 '잘 안 돼도 웃으면서 쳐라'고 말씀해 주시고 저는 퍼터가 미스가 거의 왼쪽 미스가 많은데 '퍼터 당기지 마라'는 두 가지 얘기만 하신다"고 말한 뒤 "(오늘) 갤러리 하셨는데 엄청 좋아하시더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제영은 남은 경기에 대해 "남은 이틀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했던 것처럼 그냥 한 타 한 타 줄이는 것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발한 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일단 정규 투어에서 떨어지지 않는 게 목표이고 천천히 올라가면서 톱10도 해보고 톱5도 해보고 더 좋은 성적 내서 우승까지 목표 잡고 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달과 이달 4개 대회 연속 컷 탈락의 부진을 이어가다 지난 주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컷을 통과하며 회복세를 보인 최가람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반 6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6언더파 66타를 기록, 단독 2위에 올랐다.  최근 겪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완전치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대회에 출전해 오다 최근 2개 대회 연속으로 10위권 순위에 이름을 올리며 회복세에 접어든 모습을 보여준 '원더걸' 안지현(메디힐)은 이날도 버디 7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쳐 조아연(동부건설)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안지현은 경기 직후 "오늘 생각보다 샷은 별로 안 됐는데 15m 거리의 롱 퍼트가 3개나 들어가서 좀 잘 풀렸던 것 같다."며 "지난 대회(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12위) 대회 때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는데 이번에는 톱10 안으로 들어와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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