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45개월 만의 톱10' 최혜용,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생겼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3-08-21 17:05:48
하이원 리조트 오픈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8위
2018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 3위 이후 약 3년 9개월 만에 톱10 진입
▲ 최혜용(사진: KLPGA)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베테랑 최혜용(메디힐)이 약 3년9개월(45개월) 만에 톱10 진입에 성공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최혜용은 21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A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에서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8위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전날 3라운드까지 2언더파 214타로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린 최혜용은 이날 최종 라운드 전반 8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하는 듯했으나 전반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후반 두 번째 홀이었던 11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하면서 우승권에서 다소 멀어졌다. 하지만 최혜용은 이번 대회를 공동 8위로 마감, 지난 2018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른 이후 약 45개월 만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최혜용은 스포츠W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척 오랜만에 톱10 안에 들어서 기분 좋고 앞으로도 더 잘 할 자신감이 생긴 것 같"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초반 8번 홀까지 5타를 줄였다가 보기 두 개를 범하고 이후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한 데 대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기보다는 좀 더 경기를 잘 풀어가려고 긴장을 좀 했던 것 같다"며 "아쉽긴 한데 그래도 일단 잘 톱10 안에 마무리했으니까 이제는 (페이스를) 끝까지 갈 수 있도록 하면 될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2006 도하아시안게임 여자골프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최혜용은 KLPGA투어 데뷔 이후에는 2008년 두 차례 우승 이후 올해까지 14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최혜용은 올 시즌 초반 잦은 컷 탈락과 하위권 성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6월에 열린 메이저 대회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에서 11위에 오른 것을 기점으로 꾸준히 10~2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톱10 진입의 기대감을 높여왔다. 최혜용은 한국여자오픈을 전후한 시점에 김해동 코치와 새로이 인연을 맺으면서 샷이 좋아지고 드라이버 비거리가 늘어나는 등 경기력에 도움을 많이 받았고, 그 결과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김해동 코치에 대해 "저의 장점을 많이 살려주셨다. 엄청 특별한 건 아닌데 저한테는 그것이 무척 특별했던 것 같다."며 "그 전에는 계속 그냥 좀 움츠려서 스피드 없이 공을 그냥 맞춰 치고 보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프로 님이 몇 시간 보고 '좀 더 자신 있게 세게 쳐도 어디 안 간다'고 말씀해 주시고 그거를 좀 하다 보니까 그거를 또 믿게 되고 또 그렇게 계속 치게 된 것 같다."고 김 코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최혜용은 또 "이제 좀 경기력을 좀 더 찾으면 진짜 좋은 성적이 있을 것 같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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