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두 나라의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을 표현하고자 의식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프라임 비디오 영화 'See Hear Love'('씨 히어 러브'/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 내한 간담회가 개최, 배우 야마시타 토모히사, 아라키 유코가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프라임비디오 영화 'See Hear Love' 내한 간담회/스포츠W |
'씨 히어 러브'는 웹툰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사랑해'를 원작으로 로맨스 영화다.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이재한 감독이 일본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영화는 한국을 시작으로 홍콩, 대만, 태국 등 4개 지역을 방문한다.
기자 간담회에 앞서 배우들은 시사회 후 한국 관객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야마시타는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굉장히 기쁘다. 올때마다 느끼지만 패션 음악 컬쳐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에 사는 친구와도 만날 수 있었다. 시사회에서 저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셔 좋았다"고 내한 소감을 밝혔다. 아라키는 "시차가 없고 날씨도 비슷한 나라다보니 따뜻함과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야마시타 토모히사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한국어로 인사한 야마시타 토모히사는 "원래부터 이재한 감독님의 팬이기도 하고 그런 감독님과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거이라는 생각이었다. 그와 동시 도전적이로 챌린지하는 느낌이었다. 아라키 유코씨와도 함께 하는 작업이 기대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프라임비디오 영화 'See Hear Love' 내한 간담회 야마시타 토모히사/COCCS 제공 |
이어 극 중 앞이 보이지 않게 되는 신지로 분한 야마시타는 "최근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누군가와 만나는 기회가 줄었다. 저도 그런 것 때문에 고독한 시간이 늘어났다. 이 작품 속에서 눈이 불편한다던지, 청각 장애가 있는 분들이 표면적으로는 그럴 수 있지만 뭔가 얻는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신지가 시력이 보이지 않더라도 체온을 느낀다던지 조금 더 따뜻함을 느끼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디지털 시대에 사람과 마주하면서 체온같은 것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외로움이나 고독함도 느낀다고 생각한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내 머리 속에 지우개'를 고등학교 때 처음봤다는 야마시타는 "이번에 다시 한번 그 작품을 봤을 때는 당시에는 느끼지 못한 것들이 느껴져서 감동적이고 더 와 닿았다. 실제 촬영 때는 레이어라는 의식을 가지려고 했다. 대사에 몇 층의 레이어가 존재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다.몇 년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보다 더 깊이 와닿았다. 이번에 감독님과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팬심을 드러냈다.
또 야마시타는 시각 장애인 연기를 위해 직접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노력했다며 "신지는 손가락의 움직임 같은 것들에 대해 고민했다. 실제 눈을 가리고 감각을 익히려고 노력했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손을 앞으로 뻗는 행동이 생명력과 강인함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손끝까지 연기를 통해 불어넣을 수 있었다. 신지가 살아나는 생명력이 잘 표현된 것 같다. 감독님께서 섬세한 표정이라던지 세세하게 봐주셔서 섬세한 연기를 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고 이재한 감독과 호흡 소감을 전했다.
▲프라임비디오 영화 'See Hear Love' 내한 간담회 아라키 유코/COCCS 제공 |
아라키 유코는 청각 장애인 히비키로 분했다. 그는 "히비키라는 캐릭터가 무척 고독하고 쓸쓸한 부분을 내포하고 있지만 그것을 느낀다고 하더라도 행동으로 표현하지 않는 강인한 여성이다. 감독님께서 이것을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이런 부분을 의식하면서 촬영에 임했다. 종종 힘차고 활기차게 연기해달라고 지시하셨다. 표정 변화 같은 것도 잘 캐치해주셨다. 저의 연기를 디테일하게 잘 지켜봐주시고 믿고 봐주신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재한 감독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영화속에 등장하는 두 사람은 신체적으로 큰 장애를 가지고 있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일디가 중요하다. 극복할 수 있는 사랑의 힘, 그 사람을 배려하는 부분들을 연기하면서 많이 느꼈다.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과 사랑하는 것들이 사랑이 가진 강인함과 잠재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가 생각하면서 연기했다"고 덧붙였다.
아라키는 수어를 소화해야 했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귀를 막아도 제 목소리가 들린다던지 뭔가의 소리가 느껴져서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 물 속에서 들어가서 귀가 안들리는 것을 경험했다. 수어도 배우면서 귀가 안 들리면 어떤지도 배우게 됐다. 그분들의 눈의 움직임이 다르다는 것이다. 눈을 통해서 전달되는 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눈을 통해서 소통하는 방법을 캐치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래서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프라임비디오 영화 'See Hear Love' 스틸/COCCS 제공 |
한일 공동작업이었던만큼 협업 소감도 궁금했다. 야마시타는 "한국 스태프분들은 굉장히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다. 잠잘 시간도 없이 힘들었던 촬영인데 매일 새로운 일본어를 외워오셔서 저희를 웃게 만들어줬다. 이런 모습들이 정열적이었다고 생각한다. 같이 함께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열정을 다해서 좋았다"고 말했다.
아라키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열정은 나라가 달라도 결국 제작 스태프들 모두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언어적인 차이가 있었고, 렌즈 사용 방법들이 달랐다. 기술적인 부분의 차이는 있었지만 그것들은 작품을 향한 열정을 같았다. 작품을 만드는데 함께 집중할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야마시타는 "신지는 도중에 눈이 안보이게 된다. 히비키는 청작 장애인이다. 두 사람이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가는지가 포인트다. 둘을 둘러싼 장면이 매력적이고 열정적인 러브 스토리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포인트를 짚은 후 "두 나라의 언어 문화를 뛰어넘어서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사랑을 표현하고자 의식하면서 작품을 만들었다. 여러 나라 팬들에게 전달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See Hear Love'는 지난 6월 9일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프라임 비디오 재팬에서는 공개 이래 4일 연속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야마시타 토모히사가 부른 OST 'I See You'는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로 핫샷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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