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4언더파 68타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
KLPGA투어 최초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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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박민지(NH투자증권)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600만 원) 정상에 올랐다. 박민지는 1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천689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5개 모기 한 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이소영(롯데, 1언더파 287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민지는 이로써 지난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우승 이후 약 3개월 만에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아울러 지난해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으로 다승 부문에서 1위를 질주한 박민지는 특히 상금 2억1천600만을 획득, 시즌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훌쩍 넘어 10억4천166만원을 기록하면서 상금 랭킹에서도 독주를 이어갔다.
KLPGA투어에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넘긴 선수는 박민지가 사상 처음이다.
박민지는 아울러 대상 포인트 순위도 2위로 올라서며 선두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을 26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유해란은 이날 3타를 잃고 6오버파 294타로 공동 15위에 머물러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지난해 6승을 거두고도 하반기 우승이 없어 시즌 마지막 대회까지 대상 포인트 1위 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던 박민지는 올해 하반기 우승을 수확하면서 앞으로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도 역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박민지는 이날 이소영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14번 홀까지 이소영에 2타 앞서있던 박민지는 15번 홀에서 이소영이 버디를 잡으며 한 타 차로 바짝 추격해오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17번 홀(파4)에서 그림과도 같은 아이언 샷으로 '탭 인 버디'를 잡아냈고, 같은 홀에서 이소영이 보기를 범하면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우승을 확신한 박민지는 18번 홀(파5)에서 다시 한 번 아이언 샷을 핀에 1.4야드 거리의 그린 위에 올려 놓은 뒤 '탭 인 버디'로 챔피언 퍼트를 장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박민지는 우승 직후 기자회견에서 "6년동안 9월, 10월에 우승한 적이 없었는데 오늘 해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혀 하반기 우승이 없었던 부담을 털어낸 홀가분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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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지(사진: KLPGA) |
이어 그는 우승 버디 퍼트를 남기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묻자 "딱 한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내가 KB 대회에서 우승을 하다니'였다."며 "이 골프장이 정말 잘 맞아서 이 한번 빼고는 다 톱10에 들었다. 그만큼 코스와 잘 맞고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데 우승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우승을 하게 돼서 스스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박민지는 KLPGA투어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시즌 상금 10억원을 돌파한 데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작년에 잘했기 때문에 올해 불안하거나 마음이
힘들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좋은 성적을 내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감사하고 기록에 대한 욕심은 지금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유일하게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로 단독 선두에 나서기도 했던 이소영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 준우승(상금 1억3천200만원)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3라운드에 이어 이날도 3타를 줄인 임희정(한국토지신탁)은 3위(이븐파 288타)에 올라 지난 7월 대보하우스디 오픈(공동 5위) 이후 약 2개월 만에 톱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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